[Oh! 무비] '신과함께'vs'1987'…겨울 스크린, 하정우 대 하정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16 11: 02

겨울 극장가, 하정우 대 하정우 빅매치가 성사됐다.
올 겨울 스크린에서는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두 편의 기대작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많은 이들이 개봉을 손꼽아 기다린 '신과 함께'(김용화 감독), 그리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휘몰아치는 1987년 대한민국의 그날들을 다룬 '1987'(장준환 감독)까지, 하정우가 이끄는 두 기대작이 겨울 스크린에 나란히 개봉하는 것. 
전혀 다른 시기에 촬영을 완료했지만, 개봉 시기를 조율하며 공교롭게도 개봉이 맞물리게 됐다. 아직 '1987'의 개봉일이 고지되지 않았지만, 올해를 넘기지 않을 전망이라 맞대결은 피할 수 없다. 하정우 대 하정우, 보기 드문 맞대결이다.

#'신과함께', 연기의 神 하정우와 함께 
'신과함께'는 '국가대표', '미스터고'의 김용화 감독의 신작으로,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영화화해 제작 단계부터 폭발적인 기대를 모았다. 하정우는 물론,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등이 주연을 맡았고, 1,2편에 모습을 드러내는 배우들은 마동석, 김동욱, 오달수, 임원희, 도경수, 이준혁, 장광, 정해균, 김수안, 이정재, 김해숙, 이경영, 김하늘 등으로 단일 작품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었고, 앞으로도 볼 수 없을 '역대급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정우 영화 속에서 망자의 환생을 책임지는 저승 삼차사의 리더이자 변호사 강림 역을 맡았다. 원작의 강림과 진기한 캐릭터를 합친 역할로, 원작보다 비중이 더욱 커졌다. 원작의 인기가 워낙 뜨거운데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신과함께'의 세계 속에서 하정우가 짊어져야 할 무게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그러나 어떤 작품에서든지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연기의 신'이라 불리는 하정우는 이번에도 실망 없는 변신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다. 
하정우 역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하정우는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놀라웠다"며 "많은 분들이 티저를 보고 오해하시는 부분들이 있는데, '영화를 보시면 다를 텐데'라는 생각을 한다. 이 영화가 얘기하는 드라마와 메시지를 확인해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987', '택시운전사' 이을 감동의 역사 
'1987'은 이른바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로 잘 알려진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1987년 1월 22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1987'에서 하정우는 사건을 은폐하려는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석)에 맞서 부검을 밀어붙이는 서울지검 최검사 역을 맡았다. 
하정우는 진상 규명의 첫 단추를 끼우며 1987년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최검사 캐릭터로 올 겨울 스크린에 감동을 선사할 '1987'의 중심을 잡는다. 올 여름, 5월의 광주를 그린 '택시운전사'가 1200만을 돌파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만큼, 1987년 가슴 뛰는 대한민국의 그날을 그린 '1987' 역시 또다른 감동 실화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정우를 캐스팅한 장준환 감독은 "최검사는 힘이 있고 드라마틱한 인물로, 하정우가 맡으면 캐릭터가 가진 재미가 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정우는 캐릭터의 핵심을 잘 잡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굉장히 자유롭게 움직이는 배우라 캐릭터와 잘 맞았다"고 '연기의 신' 하정우를 극찬했다. 
'신과함께'와 '1987', 모두 연말 스크린을 장식할 천만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연 하정우 대 하정우, 이 흥미로운 대결은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까. /mari@osen.co.kr
[사진]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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