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또 워너원을 누른 윤종신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1.16 11: 09

윤종신이 또 워너원을 눌렀다. '좋니'로 '에너제틱'을 눌렀던 9월에 이어, '좋니'의 답가 '좋아'로 '뷰티풀'을 꺾었다. 운명같은 장난, 음원차트의 최종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윤종신이 작사하고 민서가 부른, '좋니'의 답가 '좋아'의 화력이 기대 이상이다. '좋아'는 16일 오전 9시 기준, 지니 벅스 엠넷 소리바다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네이버뮤직은 2위, 멜론은 6위다. 두루 최상위권 성적이다. 
'좋아'가 누른 곡이 워너원의 '뷰티풀'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지난 8월 약 10일간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던 '에너제틱'은 '좋니'의 역주행 위력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이후 워너원의 이번 신곡 '뷰티풀'을 누르고 정상에 오른 곡이 '좋니'의 답가 형식인 '좋아'라는 점은 마치 운명같은 장난을 보는 듯 하다. 완연히 톱 아이돌로 자리매김한 워너원의 천적이 다름 아닌 윤종신이 된 셈이다. 
팬덤과 '머글'(팬이 아닌 일반 대중을 일컫는 단어)의 맞대결로도 비춰져 차트 상황은 더욱 재미를 더한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막강한 팬덤과 두루 너른 인지도를 얻은 워너원, 또 '전국민의 노래방픽'으로 알려진 윤종신의 '좋니' 효과가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도 관심사다. 
여름과 초겨울 벌어진 이 웃지 못할 맞대결은 서로 다른 지점을 정조준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으로 최정상에 오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역대급 성적을 일궈내고 있는 워너원, 당장의 성적보다는 많은 이들에게 두루 불리는 노래를 선보이는 윤종신X민서의 조합은 너무나 다른만큼 재밌고 즐거운 결과를 내고 있다. 
한편 워너원은 17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첫 무대를 선보이며 다시 1위 재탈환에 나선다. '윤종신의 뮤즈' 민서는 11월 이민수 김이나 조합의 지원사격 속 가요계 데뷔를 알린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YM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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