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당잠사' 연적된 이종석vs정해인, 마지막에 이러면 어떡해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1.16 10: 03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가 종영을 앞두고 러브라인에 불을 지폈다.
여주인공 남홍주(배수지)를 둘러싼 정재찬(이종석)과 한우탁(정해인) 얘기다. 지난 15일 방송에서 우탁의 홍주를 향한 핑크빛 마음이 '훅' 등장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이유범(이상엽)은 과거 자신이 링거 연쇄살인사건의 증거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진범 하주안(이은우)을 살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당방위로 죽였다고 주장할 생각으로 스스로 약을 먹은 유범은 하지만 죽을거라 예상했던 홍주가 재찬 덕에 기적적으로 살아나면서 계획이 꼬였다. 하지만 여전히 당당히 무죄를 주장했다.
사이코 패스 유범을 잡을 마지막 카드는 우탁. 하지만 적록색약인 우탁은 앞서 자신 때문에 재판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예지몽을 꾼 상태다. 우탁의 비밀을 알고 있는 홍주는 그에게 우산 색깔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한편, 적록색약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우탁이 경찰을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에 그가 법정에 서는 것은 만류했다.
그러나 우탁은 도망가지 않겠다고 하며 홍주를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자신을 먼저 위해주는 홍주에게 도망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홍주가 마치 자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듯한 모습의 그림자를 휴대폰 카메라로 몰래 찍는 우탁의 모습이 에필로그에 담기면서 홍주를 향한 그의 애틋한 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간 드라마는 우탁이 서브남주란 캐릭터 특징, 그리고 홍주를 보기 위해 아침에도 삼겹살집을 가는 모습, 홍주와 재찬이 서로 껴안을 때 보내던 미묘한 눈빛 등으로 홍주를 좋아한 것이란 막연한 추측만 던져줬던 바다. 시청자들은 우탁이 홍주를 이성적으로 좋아한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눈치챘던 바.
하지만 이 '당잠사' 서브남주의 특징은 자신의 마음을 여주인공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고 조용하게 지켜봐주고 지켜주는 사람이란 것에 있었다. 자신의 생명을 살려준 재찬에 대한 고마움과 의리도 있었지만 홍주와 우정 이상으로 나아가지 않으려는 선을 지키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호감이었던 것.
이랬던 우탁이기에 오늘(16일) 종영을 1회 앞두고 홍주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 더욱 짠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끝까지 재찬과 홍주의 사랑이 흔들릴 것 같지는 않지만, 재찬과 우탁 두 사람 중 누구 한 명의 마음이 다쳐야한다는 것은 애청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nyc@osen.co.kr
[사진] SBS, '당잠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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