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좋니' 효과?"..민서, 데뷔 전 의미있는 1위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1.16 10: 34

'좋니' 효과일까. 정식으로 데뷔하지도 않은 가수의 기세가 무섭다.
윤종신의 눈은 정확했다. 올 여름 복병으로 떠오르며 차트 1위에 오른 곡 '좋니'의 주인공 윤종신. 이번엔 윤종신의 제자가 해냈다.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7'에서 인연을 맺은 민서가 주인공. 화제의 곡 '좋니'의 답가 버전, 여자 버전으로 발표한 곡 '좋아'로 첫 1위를 해냈다.
지난 15일 오후 발매된 '좋아'는 차트 1위를 해냈다. 워너원이 막강한 기세로 차트에 자리 잡았는데, 이 곡이 16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지니와 소리바다, 몽키3, 올레뮤직, 엠넷, 벅스뮤직 6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멜론과 네이버에서도 상위권이다.

'좋니'가 올해 워낙 화제를 모았고, 롱런 중인 곡이라 그 효과도 있겠지만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 가수가 엄청난 파급력의 워너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윤종신과 민서의 조합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볼 수 있다. 월간윤종신 11월호 '좋아'의 가창자를 민서로 점찍은 윤종신의 안목도 대단하다.
앞서 윤종신은 민서에 대해 "민서의 목소리에는 기본적으로 애조가 있다. 원래 어떤 노래를 불러도 애조가 담겨 있는 목소리를 좋아하는데 민서에게는 그런 게 있다. 슬픔의 정서가 뭔지 아는 친구 답게 이번에도 참 잘해냈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민서는 이 곡에서 탁월한 가창력을 뽐내는가 하면, 보컬로서의 매력도 드러냈다. 애틋하지만 '좋니'보다 담백하게 이별을 받아들이고 있다. '좋니'와 '좋아' 모두 현실적인 이별에 대한 공감을 노래했다. 남녀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이 곡의 매력. 또 윤종신과는 다른 민서의 폭발력과 담백하지만 그 안에 담긴 세심한 감성이 매력을 더했다.
민서는 이달 말 정식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좋아'의 1위가 더 의미 있을 수밖에 없다. 데뷔 전 민서라는 뮤지션의 존재를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고, 그래서 더 의미 있는 1위다. /seon@osen.co.kr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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