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12월 동아시안컵이 기대되는 이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1.16 06: 10

신태용호가 동아시안컵서 또 한 번 가능성을 시험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62위)은 이 달 치러진 A매치 2연전서 희망을 봤다.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FIFA 랭킹 13위)를 2-1로 물리쳤고,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38위)와 1-1로 비겼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경기력 저하와 내홍으로 안팎으로 비판을 받던 한국 축구가 짧은 시간 안에 환골탈태하면서 등을 돌렸던 팬들도 박수갈채로 화답하고 있다.

신태용호의 다음 무대는 다음 달 일본에서 펼쳐지는 2017 EAFF 동아시안컵이다. 한국을 비롯해 북한, 일본, 중국 등 4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12월 9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12일 북한, 16일 일본과 도쿄에서 차례로 격돌한다.
이번 대회의 키워드는 '유럽파 제외'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소집할 수 없다. K리거를 주축으로 일본 J리거와 중국 슈퍼리거들로 팀을 꾸려야 한다. 
이 달 A매치서 활약했던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등 유럽파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이근호(강원), 이재성,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고요한(서울), 조현우(대구), 염기훈, 김민우(이상 수원), 이명주, 주세종(이상 서울), 이정협(부산), 이창민(제주) 등 K리거의 위용을 재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특히 콜롬비아-세르비아전서 맹위를 떨친 이근호를 비롯해 이재성, 김진수, 최철순, 고요한, 조현우 등의 발자취에 시선이 쏠린다. 제한된 시간을 뛰었던 염기훈, 김민우, 이정협, 이명주, 주세종, 이창민 등도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의 넘버원 수문장 김승규(빗셀 고베)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벌이는 선의의 경쟁도 볼만하다. 권경원(텐진 취안젠), 정우영(충칭 리판), 정승현(사간 도스) 등도 다시 한 번 시험해 볼 좋은 기회다.
이번 2연전에 신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주민규(상주), 양동현, 손준호(이상 포항), 윤일록(서울), 김신욱(전북) 등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서 활약한 이들의 발탁 여부도 관심사다.
대표팀은 12월 1일부터 6일까지 국내에서 담금질을 한 뒤 결전지인 일본으로 넘어갈 예정이다./dolyng@osen.co.kr
[사진] 이근호와 이재성(위)-신태용 감독과 고요한(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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