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르비아] '데뷔전' 조현우, 실점보다 빛난 선방 '합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1.14 21: 51

'대 헤아(대구 데 헤아)' 조현우가 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현우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른 동유럽의 복병 세르비아(FIFA 랭킹 38위)와 친선 경기서 골키퍼로 출전했다. 그동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한번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조현우는 A매치 데뷔전을 펼쳤다.
지난 2013년 대구에서 K리그에 데뷔한 조현우는 첫 해 14경기에 나서 22실점을 기록했다.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 올린 조현우는 지난 2015년 대구의 주전 골키퍼로 나섰다. 41경기에 출전, 49실점을 기록했다. 또 지난 시즌에는 출전 경기 수보다 실점이 적었다. 비록 챌린지였지만 39경기에 나서 35실점이었다. 올 시즌에도 준수한 기록을 세웠다.

조현우가 출전한 이유는 테스트의 성격이 강하다. 그동안 김진현은 신태용 감독 아래서 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따라서 골키퍼 포지션의 마지막 카드인 조현우를 실전에서 점검하면서 유기적인 플레이가 가능한지에 대한 파악이 필요했다.
경기 초반 조현우의 움직임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실점 위기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전반 26분 세르비아가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자 조현우는 멋지게 걷어냈다. 볼을 잡아내지는 못했지만 완벽하게 처리해냈다.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꼼짝없이 선제골을 허용할 상황이었다.
또 조현우는 전반 36분 한국이 공세 후 패스 길이 막힌 순간 페널티 지역을 벗어나 최종수비 역할까지 해내며 기대 이상의 모습을 선보였다.
물론 조현우는 가끔 골 킥이 실수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았다. 워낙 세르비아가 활동량을 바탕으로 간격을 좁혔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에게 잘 연결되지 않았다. 조현우의 문제라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상대가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한국은 후반 14분 뼈아픈 선제골을 내줬다. 세르비아는 역습 찬스서 밀린코비치-사비치의 패스를 받은 랴이치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하지만 조현우의 실수라고 보기는 힘든 상황. 상대의 공격이 정확하게 이뤄졌고 조현우가 막아내기에는 어려웠다.
조현우는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세르비아가 빠른 공격을 펼치는 동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펼쳤다.  / 10bird@osen.co.kr
[사진] 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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