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르비아] '투톱' 구자철, PK 득점으로 '체면치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1.14 21: 51

PK 만큼은 완벽했다. 하지만 구자철의 공격수 투입은 큰 성과가 없었다.
한국은 세르비아를 맞아 4-4-2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었다. 콜롬이바전서 폭발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이근호가 빠지고 그 자리에 구자철이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시작해 여러가지 포지션에 임할 수 있는 구자철은 이근호와는 플레이 스타일이 전혀 달랐다. 손흥민과 투톱은 맞았지만 정확한 포지션은 밑에서 공격을 돕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구자철은 많은 활동량으로 경기를 펼치지 않고 기술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또 세르비아가 강한 압박을 펼치며 중원 라인을 끌어 올리자 구자철은 후방으로 내려가서 볼배급을 펼쳤다. 하지만 기대 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이 여러차례 기회를 얻을 수 있던 것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이근호의 플레이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근호의 플레이를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체격이 좋고 압박을 펼친 세르비아를 상대로 구자철의 움직임은 전혀 효과적이지 못했다.
구자철이 세르비아를 상대로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은 후반 4분 손흥민의 패스를 이어받은 후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낸 순간이었다. 구자철이 얻은 프리킥을 권창훈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또 구자철은 상대 진영에서 볼을 잡은 후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다 볼을 빼앗겨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볼 터치는 있었지만 상대가 강한 압박을 펼치는 동안 돌파를 펼쳐 간격을 좁힌 세르비아 수비에 막힐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구자철은 후반 11분 오른편에서 이재성이 연결해준 볼을 문전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력이 떨어졌다.
구자철은 후반 16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문전에서 서 있었는데 상대 수비가 밀었고 넘어졌다.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는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동료들이 양보한 페널티킥을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구자철은 후반 24분 이근호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골은 넣었지만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분명하게 페널티킥은 완벽했다. 하지만 그 외의 플레이는 만족스럽다고 평가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