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뮤지컬 '모래시계'는 드라마와 어떻게 다를까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7.11.14 17: 40

드라마 '모래시계'와 뮤지컬 '모래시계'는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를까. 그 궁금증이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 조금 해결됐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2층에서는 뮤지컬 '모래시계' 연습실 현장이 공개됐다. 이 자리에는 김우형, 한지상, 강필석,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 손종학, 김산호, 손동운, 이호원 등 배우들은 물론 연출 조광화, 음악 감독, 안무가 등이 참석했다.
드라마와 뮤지컬은 주인공 태수, 우석, 혜린의 스토리가 중심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반대로 차이점은 춤과 노래다. 또, 뮤지컬은 드라마와 달리 5.18 민주화운동 등 구체적인 배경이 등장하지 않는다.

조광화 연출은 "전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태수나 재희는 말이 없이 과묵한 캐릭터인데, 뮤지컬은 노래를 하고 춤을 춰야한다. 드라마보다는 훨씬 청년다운 활력을 갖고 서정적인 감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드라마에서 대사가 거의 없었던 보디가드 재희 캐릭터는 뮤지컬에서 노래로 감정을 표현할 예정이다. 과거 이정재가 연기해 인기를 끌었던 재희 역은 하이라이트 손동운, 전 인피니트 멤버 이호원, 김산호가 각각 맡았다.
손동운은 "드라마에 나오는 재희와 다른 점은 뮤지컬 무대라서 노래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재희가 가지고 있는 과묵함과 무대 위에서 표현해야 하는 감정의 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12월에 여러분들 앞에 나타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산호는 "과묵한 캐릭터를 무대에서 표현하기가 힘들다. 감정을 표현하고 노래까지 불러야 하는데 너무 과묵하기만 하면 표현하기가 힘들더라. 그리고 중요한 검도 장면이 나오는데 뮤지컬은 컷 없이 한 번에 보여줘야하니까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요즘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살이 빠졌다"고 털어놨다. 
이날 현장에서는 '너무 늦지 않도록' '힘의 균형' '시대유감2' '세상 너머로' 등을 포함해 총 7곡을 시연했다. 실제 공연을 접하다보니 방대한 원작 드라마 스토리를 짧은 뮤지컬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궁금증이 커졌다.
조광화 연출은 "우리도 우려를 하면서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레미제라블'이 방대한 이야기를 뮤지컬로 잘 만들었다. '어떻게 저 많은 인물을 녹여냈을까?' 생각해보면 결국은 인간에 주목한 것 같다. 뮤지컬을 움직이는 것은 스토리보단 음악이 더 중요하다. 그러면서도 사랑과 우정 모두를 놓치지 않고 연출하려고 한다"며 뮤지컬만의 매력을 기대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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