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방송재개 '라스'→'무도'..시청자는 벌써 설렌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1.14 17: 26

MBC 예능국이 드디어 정상화된다. 김장겸 사장 해임안이 가결됨에 따라 MBC 예능 프로그램 제작이 본격화될 예정인 것. 총파업 이전 찍어놓은 분량이 있는 프로그램은 이번주부터 정상 방송이 재개된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의 볼거리가 확장될 전망이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지난 13일 제 8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MBC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김장겸 사장의 해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지난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었다. 그리고 무려 70여일이 지난 후 목표를 달성, 파업을 종료했다. 
그간 MBC는 파업 여파로 라디오, 예능 프로그램이 거의 대부분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다. '라디오스타',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 주요 프로그램은 10주 결방이 됐다. 드라마 역시 촬영 중단과 결방을 반복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첫 방송 날짜가 연기되면서 후속작인 '투깝스' 스케줄로 인해 마지막회가 목요일에 끝나는 황당한 상황까지 직면했다. 

MBC 뿐만 아니라 KBS도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오락가락 편성이 줄을 이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매번 편성표나 기사를 통해 방송 여부를 확인해야만 했다. 분명 방송 제작 환경 정상화를 위해 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시청자들의 볼 권리 보장이 안 된다는 쓴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루 빨리 목적을 달성해 파업이 끝나길 바라는 이들이었다. 
그런 가운데 MBC가 먼저 파업 종료와 함께 방송 재개를 선언, 이제 시청자들의 볼거리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시청자들을 찾는 건 '라디오스타'다. '라디오스타' 측은 14일 "공식적인 업무 복귀 시기가 15일에 됨에 따라 ‘라디오스타’는 15일 수요일부터 방송을 재개한다"며 "15일 방송은 시기상으로 파업 전 준비 되어있던 녹화분으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혼자 산다'와 '무한도전'도 각각 17일과 25일 방송을 재개한다. 다시 돌아오는 장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파업 이전보다 더 커질지, 그 결과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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