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 NO·대역 無·무더위 '역모' 김지훈X정해인, 극한 속 리얼 무협 탄생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1.14 16: 30

 ‘역모-반란의 시대’의 8할은 배우들의 열정과 연기 투혼이다.
14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이하 역모)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감독 김홍선과 배우 김지훈, 정해인이 참석했다.
‘역모’는 왕을 지키려는 조선 최고의 검 김호(정해인 분)와 왕을 제거하려는 이인좌(김지훈 분)의 대결을 그린 리얼 무협 액션 사극 영화로 이달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홍선 감독은 “제가 기획을 한 시점에 '한국 영화가 다양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런 영화도 하나쯤 있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만들게 됐다”며 “'역사는 승자 위주로 기록이 된다'는 말이 시발점이 됐다. 역사를 기반으로 팩션 사극을 만들고자 했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이라는 설정을 잡고 시작을 했다”고 기획 과정을 설명했다.
‘역모’는 조선후기 1728년 영조 4년에 일어났던 이인좌의 난을 소재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을 그린다. 당시 이인좌를 심문하던 영조가 분노한 나머지 직접 칼을 들고 이인좌의 목을 쳤다는 야사에서 시작해 김홍선 감독의 상상을 더한 ‘팩션’ 무협 사극이다.
김호 역의 정해인은 “와이어도 없고, 대역도 없는 리얼 액션”이라며 “물론 활을 쏘기도 하지만 대부분 맨주먹으로 싸운다. 말도 안 되는 액션보다 투박하고 처절한 액션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영화의 오프닝부터 클로징까지 정해인의 피 튀기는 리얼 액션이 긴장감을 선사한다.
‘역모’에서 정해인은 내금위 사정에서 의금부 포졸로 좌천당한 조선 최고의 검 김호를 연기한다. 김홍선 감독은 CG에 중점을 두기보다 리얼 무협 액션을 추구했다.
정해인은 ‘가장 힘들었던 장면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과정을 그리다보니 촬영하면서도 스스로 지치는 부분이 있었다”며 “촬영하면서 힘들어서 그런지 힘들어하는 부분이 화면에 잘 담긴 것 같다. 또 대역 없이 하는 게 힘들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이인좌를 연기한 김지훈은 데뷔 후 이번이 두 번째 영화이다. 드라마 위주로 활동해왔기에 스크린에서 보는 그의 얼굴이 낯설기도.
그는 "영화에 대한 갈망은 늘 있었지만 조급해하진 않았다"며 "오늘 완성된 영화를 보니 기대보다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지훈 역시 감옥부터 영조의 앞에 서기까지의 과정에서 다양한 액션을 선보였다.
김지훈은 “삼복 더위에 세트를 짓고 찍었다. 한 번 들어가면 다들 지쳐서 나온다. 저도 저지만 해인 군은 정말 열심히 했다. 어려운 환경이다보니 옆에서 응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조언을 많이 해줬다. 그런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영화가 잘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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