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구구단, 걸그룹 틀을 깨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1.14 10: 22

걸그룹의 틀을 깼다.
요즘 구구단의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띈다. 걸그룹이란 한계에 발목 잡히지 않고 다양하게 도전한다. 놀랄만한 반전에 구구단의 정체성을 더해서 이들만의 색깔을 냈다. 소녀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또 파격적인 '엽기'도 소화했다. 이들만의 독특한 매력에 점차 빠져든다.
구구단은 최근 신곡 '초코코'로 컴백했다. 단순하면서도 중독적인 리듬과 귀여운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달콤한 제목처럼 리스너들에게 달달한 위로와 힐링이 되는 곡으로 인기를 모으는 중. 무엇보다 구구단의 새로운 콘셉트, 신선한 시도가 주목될 수밖에 없는 컴백이었다.

구구단의 세계관은 극단이다. 컴백 때마다 이 점을 강조했다. 데뷔곡을 통해 동화 '인어공주', 이어 명화 '나르시스', 그리고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까지 신선한 선택이었다. 구구단의 정체성인 '극단'을 강조하면서도 이들만의 발랄하고 통통 튀는 콘셉트를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차근차근 정체성을 어필한 끝에 이번 '초코코'는 구구단의 파격적이면서도 정점을 찍는 시도였다.
'초코코' 음악의 중독성뿐만 아니라 무대 퍼포먼스와 특히 뮤직비디오에서의 신선한 시도가 주목됐다. 특유의 건강하고 유쾌한 에너지를 발란하며 미국 빌보드와 일본, 중화권에서도 주목받았다.
뮤직비디오의 경우, 엽기적인 시도도 녹아 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모티브로 삼은 만큼, 윌리웡카와 움파룸파족에 멤버들이 직접 도전하면서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시도했는데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달콤한 음악에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더한 색다른 시도는 구구단을 걸그룹이란 틀에 가둬놓지 않았다. 이 독특한 코드가 '극단'이란 구구단의 정체성을 살리며 개성으로 이들을 주목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미국 빌보드는 이에 대해 "달콤한 꿈들로 채워져 있다. 귀여운 콘셉트와 기묘한 요소를 자연스럽게 혼합시킨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킨"라고 분석했다. 이는 다른 K팝 걸그룹들과 다른 색깔로 차별화를 뒀다는 점에서 구구단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극단이라는 정체성답게 '인어공주'부터 '찰리와 초콜릿 공장'까지 다양한 시도로 색깔을 쌓고 있는 구구단의 행보를 주목하게 만든다. /seon@osen.co.kr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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