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려 71일만"...'나혼자'·'무한도전' 모두 제자리로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1.13 18: 00

무려 71일만이다. ‘나 혼자 산다’와 ‘무한도전’ 등 MBC 예능 프로그램들이 총파업을 마무리 짓고 드디어 시청자 곁으로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제 8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MBC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김장겸 사장의 해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총파업에 돌입했던 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이에 파업 잠정중단 발표를 준비 중이다.
MBC노조는 4일 0시를 기해서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내세우며 전면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된 후 MBC 노조 측은 “내일 오전 집회를 열고 총파업 잠정중단 선언을 할 것이다. 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결정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려 총파업 71일만의 쾌거다. 아직 전부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됐기 때문에 총파업의 마무리 단계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9월 4일부터 결방을 선언했던 MBC 예능국은 이제 조금씩 파업 이후 복귀를 위해 일정을 잡고 있는 중이다.
‘나 혼자 산다’는 지난 6일 예비 스케줄을 진행했고, ‘라디오스타’는 오는 15일, ‘섹션TV 연예통신’은 18일 녹화 재개 예정이고, ‘세모방’ 등의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도 출연진의 스케줄을 체크하며 일정 조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한도전’ 또한 복귀를 위해 움직이는 중. ‘무한도전’ 측은 13일 “노조의 공식적인 방송 복귀 시점이 정해져야겠지만 소식을 접하고 방송 복귀와 녹화 일정 등을 논의 중에 있다”며 “현재 MBC 예능본부 총회가 있어 회의를 통해 조속히 녹화 및 방송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에피소드들을 내버려둔 채, 모든 일정을 취소해야만 했던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이나 이를 기다리는 시청자들 모두 고역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마침내 총파업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썰렁했던 MBC 예능국은 조심스레 시동을 걸고 있다.
MBC 예능들의 금의환향은 이제 시간문제다. 71일을 기다린 시청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각 예능 프로그램은 최선을 다할 예정. 과연 정상화된 MBC가 어떤 웃음을 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각 프로그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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