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첫 승' 신태용, "손흥민은 투톱, 원톱, 사이드 모두 가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12 17: 18

"콜롬비아전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
콜롬비아전을 짜릿한 승리로 마친 축구 대표팀이 동유럽의 복병 세르비아(FIFA 랭킹 38위)와 일전을 앞두고 훈련을 펼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펼쳤다. 오는 14일 울산에서 열릴 세르비아와 경기를 앞두고 가진 훈련.
FIFA 랭킹 13위 콜롬비아를 상대로 손흥민이 2골을 넣으며 출범 후 첫 승을 거둔 신태용호는 2연승에 도전한다.

콜롬비아전서 신태용 감독은 자신을 상징하던 변형 스리백을 버리고 포백을 꺼냈다. 상대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괴롭히기 위해 측면 수비수인 고요한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승부수도 던졌다. 대표팀서 부진하던 손흥민을 살리기 위해서 이근호와 투톱으로 나섰다.
이러한 전술적 변화가 모두 잘 맞아떨어지며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첫 승을 신고했다. 남미 강호를 상대로 거둔 승리에 대표팀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분위기가 좋아졌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콜롬비아전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이다'며 "콜롬비아전 이후 하루 지나고 선수들 모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동의했다.
세르비아는 콜롬비아와 다른 스타일의 강호다. 신태용 감독은 "세르비아전에 대해서 미팅을 가졌다.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선수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세르비아전도 멤버에 큰 변화는 없다. 월드컵을 대비해서 조직력을 다져야 한다"며 "세르비아전에서는 상대 신체 조건이 좋아서 타이밍 뺏는 것을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전서 한국은 2-0으로 앞서다가 세트피스 상황서 실점을 허용한 것이 옥의 티였다. 신태용 감독도 "콜롬비아전 실점 상황은 문제가 있었다. 근접했던 선수가 타이밍을 못 잡게 막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평가전 두 팀은 모두 팀 스타일이 다른 상대다. 남미팀에게는 한국 축구가 먹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세르비아같은 유럽 스타일 팀에도 먹히는지 실험해 볼 차례다. 플랜 B를 넘어 플랜 C, 플랜 D도 만들어야 한다"고 목표를 다졌다.
콜롬비아전서 한국은 낮은 볼점유율에도 효율적인 공세를 펼쳤다. 신태용 감독은 "상대방 볼 점유율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 플레이가 중요하다. 상대에게 볼 점유율을 내줘도 된다. 우리가 상대를 위협하는 전진 패스를 할 수 있냐 없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형 스리백 이나 정형화된 스리백은 강팀과 대결에서 볼점유율을 내줄 수 밖에 없지만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은 투톱, 사이드, 원톱 모두 가능한 선수다. 모두 실험해야 한다. 원톱 자원으로도 실험해 봐야 한다"고 손흥민 시프트를 예고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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