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축협, 카르도나 인종차별 사과... KFA "적절한 조치 요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11 15: 01

에드윈 카르도나(25, 보카 주니어스)의 인종 비하 행위에 대해서 콜롬비아 축구협회가 정식으로 사과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사후 후속 조치까지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전 "콜롬비아 축구협회가 발송한 사과 공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축구협회는 회장인 라몬 헤수룬 회장의 명의로 보낸 공문에서 “10일 열린 친선경기 도중 에드윈 카르도나 선수가 한국 선수들을 향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한국대표팀과 한국 국민들에게 정중히 사과드린다. 이러한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며,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바란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62위)은 지난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13위)와 A매치 평가전서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후반 17분 기성용과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신경전이 있었다. 
다툼이 거세지자 갑자기 카르도나는 기성용을 향해 양 손가락을 양 눈가에 대고 찢는 표정을 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전형적인 인종비하 행위.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치, 인종, 종교 등의 차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보인 카르도나의 행동은 스스로를 더럽히는 행위였다. 콜롬비아 매체들 역시 한 목소리로 카르도나의 추태를 비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후 콜롬비아 축구협회에 회신으로 “어제 경기에서 불미스러운 행위가 콜롬비아 선수에 의해 발생한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FIFA가 최근에 그러한 행위를 심각히 다루고 있는만큼 해당 선수에 대해서 콜롬비아 축구협회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