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듀오' 최철순-김진수, 신태용호에 불어넣은 독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1.11 06: 09

처절했지만 완벽한 밸런스를 선보였다. 신태용호의 '전북듀오' 최철순과 김진수가 그 주인공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62위)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콜롬비아(13위)와 A매치 평가전서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는 14일 장소를 울산문수경기장으로 옮겨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38위)와 격돌한다.
K리그 클래식 정상에 등극한 전북 현대 최철순과 김진수는 완벽하게 좌우 밸런스를 맞추며 신태용호의 핵심 수비수임을 증명했다.

콜롬비아를 상대로 축구 대표팀은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 보다 한 발 더 뛰었고 강한 압박을 펼쳤다. 자연스럽게 공격기회가 생겼고 상대의 역습을 쉽게 차단할 수 있었다.
최철순과 김진수는 그 주인공이었다. 김진수는 빠른 오버래팅을 통해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기록했다. 둘은 정확한 크로스를 통해 전방의 이근호와 손흥민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
김진수는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렇게 한국은 계속해서 콜롬비아를 영리하게 몰아쳤다. 최철순은 후반 손흥민의 쐐기골을 도왔다. 손흥민이 워낙 뛰어난 슈팅을 기록했지만 최철순의 날카로운 패스가 없었다면 기회도 만들 수 없었다.
최철순과 김진수는 분명 코칭 스태프가 지시한 전술적인 움직임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후반 16분 중앙선 부근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도움을 기록한 최철순은 모든 공을 손흥민에게 돌렸다. 그리고 "그란데 코치님께서 여러가지 말씀을 해주셨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감독님의 지시였다. 측면에서 많은 활동량을 선보여야 한다고 하셨다. 전북에서처럼 열심히 뛰었다. 코칭 스태프가 필요한 전술적 움직임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의 활약도 중요했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많이 움직였다. 특히 날카로운 패스 연결은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진수는 전반 39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근호의 헤딩슛을 도왔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오프사이드가 됐지만 전방에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하기도 했다.
불안한 수비 안정을 위해 측면 윙백의 역할은 분명 중요했다. 단순히 수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역할을 맡은 것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폭발적인 위력을 선보인 것이 최철순과 김진수였다. 둘의 활약은 분명 대표팀에 긍정효과를 불어 넣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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