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콜롬비아] 페케르만, "카르도나 인종차별 보지 못했다"(일문일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10 22: 55

 "한국의 속도에 고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62위)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13위)와 A매치 평가전서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콜롬비아전이 한국은 언더독이었다. 객관적인 데이터만 봐도 양 팀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10월 국가 랭킹 13위에 위치했다. 반면 한국은  62위에 그쳤다. 지난 10월 한국은 FIFA 랭킹 집계 199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57위)에 뒤졌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치른 A매치 4경기(2무 2패)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한국은 만났던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의 승부수는 모두 통했다. 투톱우로 부진하던 손흥민이 살아났고, 전방 압박과 깜짝 고요한 카드로 상대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완벽 봉쇄했다.
경기 전 호세 페케르만 감독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지만 '언더독' 한국과 신태용 감독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었다. 경기 전 자신감과 달리 콜롬비아는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패배 이후 페케르만 감독은 공식 회견장에 한동안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결국 정해진 순서와 달리 신태용 감독이 먼저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태용 감독 인터뷰 이후 모습을 나타낸 페케르만 감독은 "한국의 속도에 애먹었다. 전반에 고전했지만 후반에 몸 상태가 올라와 그나마 한 골을 만회할 수 있었다. 정말 힘든 경기였고 중요한 결과였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페케르만 감독과 일문일답.
- 콜롬비아는 측면 선수를 실험하고 전술 실험에 나서고 있다.
▲ 다양한 선수를 실험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것은 없다. 하지만 본 것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경기에 나타날 것이다.
-  측면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 공격적으로 나서기 위해서 준비했다. 하지만 한국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혔다. 한국 수비도 빠른 스피드와 조직력에 고전했다.
-  한국과 같은 팀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경기할 것인가.
▲ 한국전 소집기간이 짧았다. 여러 선수들이 한국으로 합류했기 때문에 시차 적응이나 컨디션 문제가 아쉬웠다. 월드컵에서는 제대로 준비해서 달리진 모습을 보이겠다.
-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바로 독일로 복귀하나 중국 평가전까지 합류하나.
▲ 아직 모르겠다. 나중에 정하겠다.
-  에드윈 카르도나 인종 차별 제스처는 어떻게 생각하나.
▲ 카르도나의 제스처를 보지 못해서 발언할 수가 없다.
-  이후 카르도나의 인종 차별 제스처를 확인한다면 처벌할 생각이 있는가.
▲ 이번 경기는 상당히 거칠고 힘든 경기여서 그런 상황이 나왔을 수는 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보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
- 한국이 이전과 다른 빠른 축구를 시도했다. 
▲ 한국은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전반 좋은 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후반에는 양 팀은 대등한 경기를 보여줬다. 월드컵이 다가오면 완성된 경기력으로 진짜 콜롬비아를 보여주겠다. 주전 선수들이 없었던 것은 아쉽지만,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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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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