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캡틴 기성용, "좋은 경기하면 팬들도 다시 기대할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1.09 18: 57

"좋은 경기를 하면 팀에 대한 자신감도 커지고 팬들도 다시 기대할 것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62위)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13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14일엔 장소를 울산문수경기장으로 옮겨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38위)와 격돌한다.
축구대표팀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치른 A매치 4경기(2무 2패)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특히 러시아, 모로코와 해외 원정 평가전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를 당하며 비난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사전 공식 기자회견서 "좋은 경기를 하면 팀에 대한 자신감도 커지고 팬들도 다시 기대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달려 있다. 좋은 경기를 하다 보면 좋은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기성용과 일문일답.
-콜롬비아전 각오.
▲선수들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월드컵을 위해 좋은 파트너다. 준비한 것을 잘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콜롬비아의 수비를 깨기 위한 전략은.
▲콜롬비아서 뛰는 선수들을 영상으로 파악했다. 어떤 선수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콜롬비아는 개인 기술이 좋다. 일대일 상황서 강력한 협력 수비가 중요하다. 신체적으로 좋은 스피드와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싸워줘야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예전보다 일찍 합류했는데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일찍 안 오면 감독님이(웃음)...나뿐만 아니라 (손)흥민, (구)자철, (권)창훈 등 장거리 비행을 하는 게 쉬운 건 아니다. 당연히 팀에 빨리 와서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부터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함께 있는 게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해외서 뛰는 선수들이 경기가 끝나면 빨리 오는 게 당연하다. 어려움이 있지만 빨리 와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때로는 힘들고 피곤하기도 하지만 한국서 동료들을 보고 함께 훈련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대표팀에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책임감을 갖고 온다. 하루 빨리 회복해서 경기를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
-달라진 대표팀 분위기는.
▲지난달 평가전은 모든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가 되는 게 쉬운 게 아니었다. K리거도 합류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제는 한국에서 소집할 수 있는 모든 선수들이 모였다. 10월보다는 조직력도 올릴 수 있는 기회다. 팀 분위기도 그렇고 제대로 훈련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 경기서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고 좋은 결과도 못 얻어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좋은 경기를 하면 팀에 대한 자신감도 커지고 팬들도 다시 기대할 것이다. 우리에게 달려 있다. 좋은 경기를 하다 보면 좋은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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