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시대 그린 '역모', '비밀의 문'·'사도' 잇는 흥행작 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1.07 13: 16

 사극 장르에서 인기 있는 시대적 배경 중 하나인 영조시대, 그 중 가장 뜨거운 사건인 ‘이인좌의 난’을 리얼 액션으로 그린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감독 김홍선)가 흥행 계보를 이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선의 제21대 왕인 영조는 탕평책으로 붕당의 갈등을 해소하고 왕권 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백성들을 위해 군대와 토지 문제를 해결한 개혁 군주이며 성군이었다. 한편으로는 숙종과 무수리 출신의 숙빈 최씨 사이에서 나온 아들로 출신과 경종을 독살했다는 루머에 시달린 불안한 왕이었으며, 재위 기간 내내 왕위계승 정통성 논란에 시달리다 결국 아들인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운명을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흥미로운 스토리를 가진 영조는 그간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로 수많은 흥행작을 탄생시켰다. 그 중에서도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로 꼽히는 ‘사도세자’와의 이야기가 많이 그려졌다. 2015년 개봉해 62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사도’는 송강호와 유아인 두 배우가 각각 영조와 사도세자를 연기해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지 못한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을 첨예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석규, 이제훈 주연의 드라마 ‘비밀의 문’ 역시 강력한 왕권을 지향한 영조와 그와 대립하는 정치관으로 갈등을 빚은 사도세자 이선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정치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처럼 영조시대를 다룬 작품들이 주로 사도세자의 아버지로서 영조를 그리는 데에 비해 ‘역모-반란의 시대’는 영조의 재위 기간 중 가장 뜨거운 사건인 ‘이인좌의 난’을 소재로 리얼 무협 액션을 그려냈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 왕을 지키려는 조선 최고의 검 김호와 왕을 제거하려는 무사 집단의 극적인 대결을 그린 리얼 무협 액션.
김홍선 감독은 “영조는 정통성을 의심받는 젊은 왕으로 재위 초기에 ‘이인좌의 난’이라는 큰 사건을 겪는다. 야사로 전해지는 이야기 중에 이인좌를 국문하던 영조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직접 칼을 들고 그의 목을 쳤다는 내용이 있다. 어떤 이유 때문에 그랬을까, 이인좌는 무슨 말을 했을까에 대해 상상하다가 ‘역모’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최근 드라마 ‘당신의 잠든 사이에’를 통해 여심을 사로잡은 정해인이 검호 역을,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으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김지훈이 이인좌 역을, 독보적인 연기파 배우 조재윤이 도만철 역을, 이원종이 만석 역을 맡아 타격감이 느껴지는 리얼 액션으로 역사를 바꿀 하룻밤의 긴박한 대결을 그린다. 11월 개봉./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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