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건축학돼론"..'SNL9' 콩트맛 아는 맛녀석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0.22 06: 49

 역시 개그맨들의 콩트 클래스는 다르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패러디한 '건축학돼론'. 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에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레전드 탄생이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tvN 'SNL코리아9'에서는 맛있는 녀석들 완전체(김민경, 김준현, 문세윤, 유민상)가 출격했다.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진 측에서는 출장뷔페를 불러 대기하는 중간중간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함이 보였다. 과연 어떻게 'SNL코리아9'을 '맛있는 녀석들'화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 바.

패러디에서 폭발한 웃음이다. '건축학개론'을 패러디한 '건축학돼론'이 바로 그것. 수지로 김민경, 이제훈으로 김준현, 조정석으로 문세윤, 유연석으로 유민상이 연기했다. 김민경과 김준현의 인연은 식품영양학개론 수업 시간에서 시작된다. 사는 곳이 아니라 어제 야식을 시킨 곳을 지도에 표시하라는 교수의 말부터가 그야말로 '신박'했다.
포인트 장면을 잘 집어내 콩트의 퀄리티를 높였다. 특히 전람회의 CD를 들려주는 모습은 전남에서 온 회에 휘핑크림을 얹어 먹는 모습으로 바뀌었고, 납득이의 키스 강의 모습은 한우 투플러스의 맛을 표현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씹지도 않았는데 너무 맛있어. 조금씩 비비는 거야. 혀로 조금 조금 조금 투쁠 투쁠 투쁠 투쁠 투쁠 투쁠 투쁠 사이드로 비볐다가 육즙이 새지 막 그럼 정신 돌아가면서 비벼. 막 비벼. 이도 필요 없어 계속 씹어 먹는 거지"라는 대사가 포인트다.
집 모형을 선물하려고 하다가 선배와 수지가 함께 집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된 장면은, 소시지와 삼겹살로 장식한 집 모형으로 웃음을 더했다. 콩트의 맛을 아는 맛있는 녀석들이었기에 '건축학돼론'이라는 레전드 콩트가 탄생할 수 있었다.
"인생은 어차피 고기서 고기다"라는 명언으로 마무리하며 토요일 밤 웃음을 선사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SNL코리아9'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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