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변혁의사랑' 강소라에 울고 최시원 꽃엔딩에 웃고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0.22 06: 49

 "네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네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변혁의 사랑' 강소라의 오열에 울고, 최시원의 '꽃' 엔딩에 웃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변혁의 사랑'(극본 주현, 연출 송현욱 이종재)에서는 변혁(최시원 분)이 백준(강소라 분)의 일침으로 인해 각성, 더 이상 숨지 않고 검찰에 자진 출두하는 엔딩이 펼쳐졌다.

혁은 홍채리(서이안 분)에게 바람을 맞고 귀국하던 비행기 안에 기내난동사건의 주범이 되어 모두의 눈을 피해 몸을 숨기고 있던 상황. 사실은 혁에게 그 사건은 그야말로 '사고'였으며, 해명하려고도 해봤지만 그러지 못한 사연이 있었다. 그룹의 이미지를 생각한 아버지로부터 저지당했고, 괜히 잔뜩 맞기만 했던 것.
재벌을 극도로 싫어하는 준이 그런 재벌 3세인 혁의 도망을 도와준 까닭은 오로지 돈 때문이었다. 그러나 혁의 어떻게 보면 순수하고 어떻게 보면 철없는 행동들로 인해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던 공사장의 인부들이 해고를 당하는 모습을 봤다. 이를 막으려고 해봤지만 권력 있는 사람들의 잔인함에 눈물을 삼키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저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혁의 모습에 분노했다. 혁은 그것에 대해 "돈이 왜? 사람들이 다 좋아해"라며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 이것이 두 사람의 차이였다.
우울하게 끝날 수 있었던 이번 회차였는데, 혁의 시 한 수는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바로 김춘수 시인의 '꽃'이다. 늘 준이 혁을 향해 "재벌3세"라고 부르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서다. 마지막으로 대문에 남겨두고 간 메시지도 이름을 불러 달라는 것. 밤새 고민하던 혁은 어머니가 쥐어준 카드를 구기고 길을 떠났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는 대사와 함께 자진출두한 혁의 모습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자신만만한 표정과 결연한 대사톤이 '변혁의 사랑'답게 유쾌한 톤으로 사건을 풀어나가 궁금증을 높였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변혁의사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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