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83번째 슈퍼매치... 서울-수원, 승자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0.20 05: 59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 양 팀 감독, 선수 모두 한 마음으로 승리를 원하고 있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오는 21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4번째 맞대결이자 통산 83번째 슈퍼매치를 펼친다. 슈퍼매치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소개될 정도로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이다.
그 명성답게 상대전적에서도 두 팀은 30승 20무 32패로 근소하게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최근 기세는 서울이 훨씬 좋다. 최근 슈퍼매치서 일방적인 서울이 일방적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최근 슈퍼매치 9경기(4무 5패)서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슈퍼매치 1차전 무승부 이후 수원은 내리 2경기를 패배했다.

이번 슈퍼매치는 순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두 팀 간의 승점 차는 고작 2점. 수원(4위)과 서울(5위)는 ACL 본선 티켓을 노리고 있다. 한 마디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서정원 감독 입장서는 슈퍼매치 승리는 더욱 절실하다. 서 감독은 슈퍼매치 17경기에서 3승 5무 10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전임 윤성효 감독이 6승 1무 1패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서 감독은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서울 상대로도 1무 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구단에서 재계약을 선물받은 서 감독 입장에서는 내친김에 슈퍼매치에서 승리한다면 금상첨화다. 서 감독은 "슈퍼매치는 어느 상황에서도 몰입도가 있는 경기다. 팬들을 위해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황 감독도 여유롭지는 않았다. 서울은 슈퍼매치 이후 울산 현대(3위)와 경기를 가진다. 이 2경기서 ACL 티켓 향방이 정해질 수도 있다.  상대 전적에 앞서는 황 감독은 "이번 시즌 수원이 한 번도 못 이긴게 '팩트'다. 리그 전승을 바탕으로 ACL 직행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 팀 선수들 역시 날선 공방전을 이어갔다. 군복무서 복귀한 김은선이 포문을 열었다. 수원은 김은선 입대 이후 슈퍼매치 무승의 늪에 빠졌다. 그는 "내가 마지막 슈퍼매치(2015년 4월 18일)에서 뛰었을 때 홈에서 5-1로 이겼다. 최고였다. 황 감독님께도 5골을 선사하겠다"고 화끈한 인터뷰로 미디어데이를 뜨겁게 달궜다.
고요한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5골이 말처럼 넣기가 쉽지는 않다”면서 “우리는 5골이나 넣을 생각이 없다. 1골차로 무실점 승리를 돌려주겠다"고 맞받아쳤다. 실제로 이번 시즌 앞선 슈퍼매치서 서울은 1골 차 승리(1-2, 0-1) 승리를 거둔 것을 이용한 도발.
두 팀은 모두 최고의 외인 공격수를 가지고 있다. 결국 두 팀의 승부는 데얀과 조나탄의 맞대결서 갈릴 확률이 크다.
백전노장 데얀은 역대 슈퍼매치 득점 랭킹서 6골로 공동 1위(정광민, 박건하, 정조국)에 올라있다. 뿐만 아니라 4개의 도움까지 기록하며 슈퍼매치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이번 슈퍼매치에 출전한다면 데얀은 K리그 300경기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9경기에서 무득점으로 부진하고 있다.
슈퍼매치서 데얀이 득점한다면 역대 슈퍼매치 단독 득점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데얀 입장서는 부진을 넘어서기 위한 최상의 무대가 마련됐다. 황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데얀이 한 건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반면 조나탄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조나탄은 지난 8월 12일 슈퍼매치서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서 감독은 " 조나탄이 슈퍼매치에 대한 의욕이 불타고 있다. 컨디션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미 조나탄은 지난 라운드 울산전서 득점하며 부활을 알렸다. 서울 상대로 복수의 한 방을 터트린다면 이보다 짜릿할 수가 없다.
양 팀 감독, 선수 모두 슈퍼매치에서 이겨야만 하는 이유는 충분한다. 하지만 승자는 오직 한 팀. 과연 83번째 슈퍼매치서 웃을 팀은 누구일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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