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범죄도시' 예정화, '시간 순삭'이라 더 인상적인 카메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0.19 17: 51

아는 사람만 보이는 깜찍한 카메오이다.
400만 관객(영진위)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는 주연배우 마동석, 윤계상 외에도 여러 '살아있는' 연기를 보여준 조연배우들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여기에 배우 예정화도 있다.
예정화는 다른 배우들과는 결을 달리하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의 신스틸러다. 이른바 '시간 순삭'(시간이 순식간에 삭제)이라 더욱 인상깊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 예정화는 이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 연기를 준비한 뒤 오디션을 봤고, 배역을 따내며 스크린 진출을 하게 됐다. 
예정화가 이 작품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대중에 알려지자 억측과 우려도 있었다. 남자친구인 마동석의 영향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 연기력 검증도 없는데 어떻게 진입 장벽이 높은 영화에 출연하냐 등의 반응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영화가 공개되자 오히려 반응이 긍정적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예정화의 분량은 생각보다 '아주' 작았고, 역할은 연기력보다도 그 이미지로 관객들을 만났다. 마동석과는 아예 마주치지도 않고, 극 중 형사 반장 최귀화와 귀여운(?)실랑이를 벌인다. 그리고 예정화는 이 역할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소화해냈다. 
일종의 반전이다. 모두들 예정화가 좀 더 비중있고 중요한 역할을 맡아 연기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 작은 역이었던 것. 당초 분량은 좀 더 있었지만 극의 흐름을 위해 편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화 역시 이를 당연히 받았들였다는 전언이다. 신인배우로서의 마음가짐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nyc@osen.co.kr
[사진] 데이드림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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