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에이핑크 협박범, '관종'이라 불리기도 아깝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0.19 17: 20

걸그룹 에이핑크가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매번 허위로 드러났지만 한 순간도 방심할 수는 없다. 단순히 '관심을 받고 싶은 이'의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그 행태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6월 14일이 시작이었다. 이날 오후 9시 에이핑크를 상대로 한 살해 협박 전화가 서울 강남경찰서에 걸려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소속사와 강북에 위치한 연습실에 출동해 이들을 경호했으며, 이후 소속사는 에이핑크를 위해 사설 경호 인력을 따로 배치했다. 
6월 15일에는 자신을 협박범이라 밝힌 A가 직접 OSEN에 "에이핑크 소속사의 대처 때문에 협박했으며 실제로 살해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그가 협박을 한 이유는 에이핑크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소개팅을 하는 모습에 분노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6월 26일 쇼케이스 폭탄설치 협박이 있었다. 에이핑크 컴백날, 협박범은 또다시 에이핑크 소속사에 전화해 쇼케이스 장소에 폭탄을 설치하겠다고 위협한 것.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경찰 특공대를 급파했고, 폭발물 탐지견들과 함께 쇼케이스 장소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쇼케이스는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이후 6월 30일에는 협박범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KBS 신관 뮤직뱅크 사전 녹화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를 했고, 이에 경찰은 관람객 150명을 대피시킨 뒤 조사한 결과 허위신고로 확인했다.
이어 10월 19일에는 멤버 손나은 학교 테러협박이 있었다. 약 4개월만이다. 이날 동국대 서울캠퍼스 본관 로터스홀에서는 '동국사랑 111캠페인 1천구좌 돌파 기념, 연예인 동문 기부약정식 및 홍보대사 위촉식'이 개최될 예정이었고, 이 행사에 손나은이 참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사를 앞둔 오후 2시께 경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다행히 행사는 20여분 지체된 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손나은 측은 OSEN에 "상습 협박범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사법 공조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현재 신변까지 다 확보된 상황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 협박범의 정체를 앞서 에이핑크를 협박한 협박범과 동일한 인물로 추정했다.
해당 협박범은 팬들과 대중에게 관심종자(關心從者)의 준말인 '관종'으로 불리고 있다.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그런 부류를 뜻하는 말인데, 이 협박범에게는 이제 이 조차도 '귀여운 별명'이라는 반응이다. 협박범 검거가 시급하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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