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승’ 이상범 감독, “마음에 안 드는 선수가 없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15 17: 45

이상범 감독이 복귀전부터 웃었다.
원주 DB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전주 KCC 를 81-76으로 눌렀다. DB는 팀명을 바꾸고 치른 첫 경기서 값진 승리를 달성했다. 이상범 감독은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DB는 0-9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2쿼터에 역전에 성공했다. 한 때 13점까지 앞섰던 DB는 4쿼터 KCC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쳤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오랜만에 이겨서 좋다. 인터뷰도 오랜만에 해본다. 하하. 역시 인터뷰는 승장인터뷰를 해야 제 맛”이라며 웃었다.
이날 DB는 무려 11명의 선수를 골고루 써서 이겼다. 이 감독은 “주전도 주전이지만 식스맨들 전원이 너나 할 것 없이 나가서 거침없이 해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마음에 안 드는 선수가 없다. 유성호도 팀에 도움이 됐다”며 기뻐했다.
21점을 올린 디온테 버튼에 대해서도 칭찬이 자자했다. 이 감독은 “버튼이 어시스트 능력이 좋다. 일대일 돌파는 자기가 힘이 있어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어시스트 능력과 외곽슛까지 좋다. 우리 선수들을 살려준다. 버튼도 ‘얼마든지 빼 줄 테니 쏘라’고 한다. 벤슨이 궂은일을 다해줬다. 고맙다”고 평했다.
당초 DB를 꼴찌후보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이 감독은 “보는 사람 마음이다.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 사람들이 꼴찌라 해도 신경 쓰지 않고 우리 길을 간다. 남들 생각을 의식하지 말라고 한다. 우리 농구만 하면 목표치에 갈 수 있다. 재밌는 농구를 하면 된다”며 높은 곳을 바라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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