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13K 완투승' 벌랜더, 적중한 HOU의 선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15 08: 27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눈은 정확했다.저스틴 벌랜더(34·휴스턴)가 '에이스'의 위용을 한껏 뽐내며 팀을 월드시리즈에 성큼 다가서게 했다.
벌랜더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5피안타 1볼텟 13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벌랜더는 올 시즌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을 몇 시간 앞두고 디트로이트에서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휴스턴은 벌랜더의 영입으로 디트로이트에 3명의 유망주를 넘겨줬다.

벌랜더는 휴스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마운드에서 보여줬다. 정규시즌 5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06으로 완벽투를 펼친 그는 디비전시리즈 두 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12로 활약했다. 선발 한 차례, 구원 한 차례로 그야말로 필요할 때마다 제 몫을 했다.
그리고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낙점된 벌랜더는 9이닝을 홀로 책임지는 '특급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1회 브렛 가드너와 애런 저지를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한 벌랜더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1-0으로 앞선 5회초 애런 힉스와 토드 프레이저에게 2루타 두 개를 허용하며 실점을 했지만, 6회부터 오히려 더욱 힘을 냈다.
무엇보다 6회부터 화려한 '삼진쇼'가 펼쳐졌다. 6회초와 7회초 각각 삼진 두 개씩을 잡은 벌랜더는 8회에는 프레이저-체이스 헤들리-가드너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구수가 100개를 훨씬 넘었지만, 벌랜더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저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게리 산체스와 그렉 버드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결국 벌랜더가 홀로 마운드를 지킨 휴스턴은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1사 후 호세 알투베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카를로스 코레아의 우중간 적시타 때 과감한 주루로 홈까지 치달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벌렌더의 활약에 휴스턴은 승리는 물론 불펜까지 아끼면서 월드시리즈 진출 전망을 한껏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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