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컵 OGN 슈퍼매치] '불사조' 김정우, "무아지경으로 임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10.14 20: 05

"사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우승하니 너무 기쁘다."
ASL 탈락의 아쉬움을 서울컵 슈퍼매치 우승으로 달랜 '불사조' 김정우는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우는 14일 오후 서울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7 서울컵 OGN 슈퍼매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부문 이영호와 결승전서 1세트를 패했지만 2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김정우는 또 한 번 이영호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경기 후 김정우는 "사실 이번 슈퍼매치를 기대하지 않고 왔다. 2패 탈락 정도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경기를 하다보니 잘 풀렸다. 무아지경으로 임한 것 같은데, 우승 하니 너무 기쁘다"고 엷은 미소와 함께 우승 소감을 전했다. 
첫 상대가 이영호였던 것에 대해 "(이)영호라서 마음을 비웠다. 반대 편에 프로토스가 두 명이라 토스형들을 잡고 올라가야 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잘 풀리면서 운 좋게 결승까지 올랐고, 맵 선택권도 가질 수 있었다"고 웃었다. 
결승전 1, 5세트 맵으로 '매치포인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사실 매치포인트서 성적이 매 번 좋았지만 좋아하는 맵은 아니었다. 대한항공 때 기억을 많이 해주시고 기대하셔서 매치포인트 1, 5경기로 선택했는데 1경기 지고 후회했다(웃음)"면서 "2세트부터는 공격적으로 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참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려던 걸 참고 했는데 결과는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우승 부상으로 받은 노트북에 대해 김정우는 "뭔가를 받는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동생에게 선물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우는 "명절 이후에 급하게 잡힌 대회 일정인데도 응원와주신 팬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초청해주신 OGN측에 감사드린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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