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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가을비'에 얽힌 롯데와 NC의 PS 역사

[준PO] '가을비'에 얽힌 롯데와 NC의 PS 역사
[OSEN=창원, 이상학 기자] 가을비는 과연 어느 팀의 편일까.


[OSEN=창원, 이상학 기자] 가을비는 과연 어느 팀의 편일까.

지난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 NC의 2017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오전부터 내린 비 때문에 우천 연기 결정이 났다. 역대 포스트시즌 37번째 우천 연기. 롯데는 4번째, NC는 3번째 우천 연기였다. 두 팀 모두 가을비에 얽힌 역사가 있다.

롯데는 1984년 10월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한국시리즈 7차전이 비로 하루 미뤄졌다. 故 최동원이 4승을 홀로 거둔 전설의 시리즈가 바로 이때 나왔다. 우천 연기에 관계 없이 최동원은 7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비가 내리면서 하루 더 쉬며 재충전할 수 있었다.

최동원은 1차전·3차전 모두 9이닝 완투승했고, 5차전은 8이닝 완투패를 했다. 2승3패로 몰린 6차전에선 5회 구원등판해 5이닝을 막고 구원승을 거뒀다. 구원 5이닝 투구 이후 바로 다음날 7차전이 열렸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비 덕에 하루 더 쉰 최동원은 7차전 9이닝 완투승 괴력으로 롯데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롯데는 1999년 10월28일 잠실구장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한화와 한국시리즈 5차전이 우천 연기됐다. 당시 롯데는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었다. 27일 휴식일에 이어 28일까지 이틀을 쉬며 힘을 비축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과 7차전 혈전을 치르고 올라온 롯데는 4전 전승을 거둔 한화에 비해 체력적으로 지친 시기라 꿀맛 휴식이었다. 그러나 하루 더 휴식에도 불구하고 5차전을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가장 최근은 2011년 10월22일 사직구장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SK와 플레이오프 5차전이 비 때문에 하루 미뤄졌다. 당시 2승2패로 맞서며 최종 5차전을 앞둔 상태. 준플레이오프부터 8경기를 치른 SK가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였지만 롯데도 투수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다. 4차전 구원으로 4이닝을 던진 장원준을 5차전에도 길게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21일 이동일에 이어 22일 우천 연기로 이틀은 휴식한 장원준이었지만 5차전 결과는 좋지 않았다. 1-2로 뒤진 5회 구원으로 나온 장원준은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하며 강판됐고, 경기 흐름은 SK로 넘어갔다. 우천 연기 특수를 누리지 못한 롯데는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코앞에서 좌절됐다.

NC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이었던 2014년 LG와 준플레이오프 때 가을비를 경험했다. 그해 10월20일 마산구장에서 2차전이 치러지게 되어있었으나 연이틀 비가 그치지 않아 22일로 미뤄졌다. 이틀 연속 우천 연기는 1996년 한화-현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두 번째였다.

1차전에서 LG에 4-13 대패를 당한 NC로선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반전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틀 뒤 치러진 2차전도 2-4로 패하며 홈에서 2연패 벼랑 끝으로 몰렸다. 결국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첫 가을야구에서 패퇴했다. /waw@osen.co.kr

[사진] 故 최동원(위)-김경문 감독(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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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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