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명불허전’ 고마워요”...‘고백부부’ PD의 반전 고백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0.12 15: 20

KBS 새 예능드라마 ‘고백부부’가 공감에 초점을 맞춘 타임슬립물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가운데, ‘고백부부’의 하병훈 PD가 타임슬립물로 히트를 친 tvN 드라마 ‘명불허전’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12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는 KBS 2TV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하병훈 감독, 장나라, 손호준, 허정민, 한보름, 이이경, 장기용, 고보결, 조혜정이 참석했다. 
‘고백부부’는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38살 동갑내기 앙숙 부부의 ‘과거 청산+인생 체인지’ 프로젝트를 그린 KBS 예능 드라마로 ‘마음의 소리’에서 기발한 코믹 드라마의 새장을 연 하병훈 감독과 권혜주 작가가 웹툰 ‘한번 더해요’를 바탕으로 의기투합한 예능드라마다.

드라마의 주인공으로는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장나라와 폭넓은 활동으로 사랑받는 손호준이 나선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으로 20세와 38세를 오가는 연기를 펼치며 남다른 부부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나라와 손호준은 시간을 뒤돌려, 다시 한 번 살아보는 젊음을 통해 삶에 지쳐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는 위기의 부부로 변신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KBS에서 ‘마음의 소리’에 이어 내놓는 예능 드라마로 주목을 받은 바. 하병훈 PD는 ‘마음의 소리’로 독특한 감성을 인정받은 후 신작 ‘고백부부’를 내놓으며 부담감을 느꼈다고. 하 PD는 “‘마음의 소리’ 때에는 무조건 웃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제가 잘하는 걸 많이 넣으면 된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드라마성이 짙고 작품의 길이도 더 길어져서 부담이 커졌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부담감에도 하병훈 PD는 남다른 뚝심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 하 PD는 “하지만 공감 코드의 이야기와 사랑 이야기를 넣어보자고 뚝심 있게 밀고 왔다. 그게 많이 어필됐으면 좋겠다”며 권혜주 작가와 의기투합해 제대로 예능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런 하병훈 PD에게 장나라와 손호준은 ‘히든카드’다. 특히 최강동안 미모로 유명한 장나라에 대해 하 PD는 “20세와 38세 연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여배우”라고 극찬하기도. 오랜 기간 고민한 여주인공 자리에 장나라를 떠올린 후로는 모든 게 일사천리였다는 하 PD는 “장나라씨에 정말 고마운 게 20세와 38세의 갭을 정말 잘 연기해주고 있다. 워낙 동안이라 20세 연기가 오히려 잘 어울리고 38세 연기를 위해서는 화장을 안 하고 더 늙어보이도록 연기하고 있다. 그걸 보며 ‘장나라라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며 장나라의 살신성인에 감탄했다. 
기대감도 크지만 최근 쏟아지는 타임슬립물 때문에 걱정도 이어졌다. 하 PD도 그런 우려를 잘 알고 있었다. 하병훈 PD는 “처음에 사실 타임슬립이락 해서 주변에서 많이 걱정을 했다. 그래서 ‘장나라씨 잡아왔습니다, 걱정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다행인 건 tvN 드라마 ‘명불허전’이 방영된 이후로 타임슬립 괜찮겠냐는 말을 안 하더라. ‘명불허전’ 팀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하 PD는 “우린 걱정을 안 한다. 우리의 코드는 공감과 체험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억이 맞을까, 다시 한 번 봤을 때 시청자들이 늦은 11시이긴 하지만 제가 느꼈던 공감적인 상황에서 다시 과거로 갔을 때 한 번 쯤은 생각을 하지 않나. 체험할 수 있는 연출과 이야기를 해보자고 준비를 했다. 그게 다른 타임슬립 드라마와는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13일 오후 11시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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