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청춘시대2’ 손승원 “시즌3? 박은빈과 또 호흡 맞추고 싶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0.12 14: 28

새로운 로맨스 커플이 탄생했다. ‘청춘시대2’의 손승원과 박은빈 커플이다. 커플이라고 하기에는 드라마에서 연인으로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여타 로맨스 드라마 커플보다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줬고 그만큼 많은 지지를 받았다.
손승원과 박은빈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에서 대학 동기 임성민과 송지원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이 워낙 호흡이 좋아 시청자들은 절친한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손승원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박은빈과 시즌1까지 존댓말을 했다”고 밝혔다.
시즌2에서 친해졌다고 한 손승원. 시즌2의 종영으로 더는 이들의 케미를 볼 수 없어 애청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청춘시대’ 시즌1, 2를 통틀어 최고의 커플이라고 손꼽을 수 있는 손승원과 박은빈. ‘청춘시대’가 아니더라도 또 다른 로맨스 드라마에서 다시 보고 싶은 커플이다.
-박은빈과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호흡을 맞췄는데 어땠는지?
▲ 시즌1 때는 마지막 촬영 때까지 서로 존댓말 하는 사이였다. 존댓말을 하는 사이였지만 얘기도 잘 통하고 호흡도 신기할 정도로 잘 맞았다. 본 촬영 전에 리허설을 한 번 정도 맞춰보고 촬영을 했는데 호흡이 잘 맞아서 신기하더라. 시즌2 때도 편하게 연기했다. 시즌1 때 호흡을 잘 맞췄던 게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시즌2 때는 훨씬 친해졌고 그래서 더 편하게 연기했다. 은빈이가 나에게 연기를 보여주지 않아도 대본에서 은빈이의 대사를 읽으면 은빈이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은빈이가 나와 같을지 몰라도 연기를 계산하고 크게 준비하지 않아도 잘 맞았다. 나는 ‘은빈에게 하고 싶은 거 다 해라. 내가 다 받아줄게’라고 했고 은빈이도 마찬가지였다. 은빈이가 뭘 하든 편하게 받을 수 있었다. 때문에 본 촬영에서 즉흥적으로 연기를 맞춰보고 잘 맞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
-메이킹 영상에서 박은빈과 어색한 모습을 보여서 안 친하냐는 반응이 있었는데?
▲ 시즌1 때는 분량이 많이 없어서 하메들을 잘 못 만났는데 하메들이 은빈이에게 ‘그분이랑 잘 맞는데 빨리 친해졌나 봐’라고 물어봤다고 하더라. 은빈이가 존댓말 하는 사이라고 했더니 많이 신기했다고 하더라. 시즌2 때도 하메들이 또 물어봤고 은빈이가 아주 친해졌다고 했다. 실제로 은빈이와 친해졌다. 안 친한 게 아니라 둘이 성격이 조용한 편이라 촬영 들어가기 전에도 특별히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연락도 많이 한다. 성격이 조용해서 그런 거지 안 친한 건 아니다.(웃음)
-박은빈은 손승원에게 어떤 배우인지?
▲ 은빈이는 내가 돌발적인 행동을 해도 다 받아주더라. 그래서 은빈이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내가 뭘 하든 받아줄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했다. 반대로 은빈이도 그렇게 할 때 내가 잘 받아주니까 서로 하고 싶은 연기를 했다. 종방연 때도 은빈이와 친해진 지 얼마 안 됐는데 신기했다는 얘기를 했다.
은빈이와 연기하면 마음 편하게 연기할 수 있어서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 성민이 은빈이 덕을 크게 본 역할이었다. 시즌2가 은빈이 위주로 흘러가서 나도 분량이 늘어났고 지원이랑 연기한 건 기회였고 영광이지 않았나 싶다.
-송지원과의 묘한 관계가 그려졌던 모텔신이 화제가 됐는데?
▲ 촬영 전 스태프들이 대본에서 모텔신을 읽고 굉장히 설렜다고 하더라. ‘성민이 잠들지 못하고 자는 지원을 바라본다’는 지문을 읽고 설렜다고 했다. 그래서 잘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텔신 이후로 성민이가 지원이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고 우정과 사랑을 갈등하는 장면이라 생각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 나도 그 이후로 지원에게 다르게 연기했다.
-송지원 같은 여사친이 있는지?
▲ 여사친이 없다. 성격이 조용하고 활달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생각보다 상남자 같은 면이 있다. 남자들과 더 잘 어울린다. 동생들보다 형들을 더 좋아한다. 다들 나에게 애늙은이라고 한다. 소속사 식구 중에서는 고창석 형님과 친하다. 고창석 형님도 연극과 뮤지컬을 많이 해서 친해졌다.
-‘청춘시대2’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은?
▲ 은빈이랑 나왔던 장면은 다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다. 그 중 모텔신이 제일 재미있게 찍었고 그래서 많이 화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예고 영상에서 모텔신이 나왔을 때 다들 둘이 이어지는 거 아닌가 기대했는데 본방송에서 성민이가 지원이를 침대에서 밀어내고 잠 못 들고 지원이를 바라보는 장면이 나한테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 지원이가 학교를 찾아가고 모텔에 가는 장면을 이틀 동안 촬영했다. 정이 많이 든 장면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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