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타임슬립? NO"..'고백부부' 장나라X손호준의 '백투더99'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0.12 12: 14

'고백부부'의 장나라와 손호준, 그리고 하병훈 PD가 흔한 타임슬립이 아닌 공감을 건드리는 드라마로 거듭나겠다고 예고했다.
12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는 KBS 2TV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하병훈 감독, 장나라, 손호준, 허정민, 한보름, 이이경, 장기용, 고보결, 조혜정이 참석했다. 
'고백부부'는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38살 동갑내기 앙숙 부부의 '과거 청산+인생 체인지' 프로젝트를 그린 KBS 예능 드라마로 '마음의 소리'에서 기발한 코믹 드라마의 새장을 연 하병훈 감독과 권혜주 작가가 웹툰 '한번 더해요'를 바탕으로 의기투합한 예능드라마다.

제작진뿐 아니라 배우 라인업도 핫하다. '흥행보증수표' 장나라와 손호준이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2년 만에 브라운관 컴백을 하는 장나라, 그리고 예능과 드라마를 오가며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던 손호준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 바. 
하병훈 PD는 두 사람의 캐스팅에 매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 PD는 "장나라가 아니라면 누가 이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소화해주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하는 건, 고민했던 20살과 38살의 갭을 현장에서 정말 잘 소화해줬다. 현장에서는 워낙 동안이라 20살 연기가 더 어울리더라. 38살 연기를 위해서는 화장을 안 하고 더 늙어보이도록 연기하는 걸 보면서 '장나라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손호준은 보기와는 다르게 정말 열정이 많다"고 극찬했다.
장나라와 손호준의 호흡은 기대 이상이라고. 손호준은 "저는 장나라 누나와 호흡이 정말 좋았다. 항상 재미있게 촬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장나라는 "처음에는 조금 어색한 면이 없지 않았다. 서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워낙 착하고 배려를 많이 하는 성격이어서 함께 연기하는 게 정말 편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20세와 38세를 오가는 어려운 연기를 해야 한다. 손호준은 "20세는 제가 겪어본 것이지만 38세는 겪어본 게 아니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글만 읽어도 공감이 정말 많이 가더라. 그래서 대본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고, 장나라는 "사실은 외적인 것이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다. 처음에 농담으로 '얼굴을 CG로 그리려나' 할 정도였다. 하지만 작가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38세의 감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와 하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외적인 부분을 크게 생각하지 않고, 상징적인 부분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들과 PD 모두 입을 모아 얘기하는 코드는 '공감'이었다. 장나라는 "사회생활에 지친 38세의 여성이 20대로 돌아가 다시 한 번 살아보고 남편과 가족, 친구들을 다르게 생각해보는 모습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병훈 PD는 최근 다양한 타임슬립물이 등장해 걱정되지 않느냔 질문에 "처음에 사실 타임슬립이라고 해서 주변에서 많이 걱정을 했다. 그래서 '장나라씨 잡아왔습니다, 걱정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다행인 건 tvN 드라마 '명불허전'이 방영된 이후로 타임슬립 괜찮겠냐는 말을 안 하더라. '명불허전' 팀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 PD는 "우린 걱정을 안한다. 우리의 코드는 공감과 체험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억이 맞을까, 다시 한 번 봤을 때 시청자들이 늦은 11시이긴 하지만 제가 느꼈던 공감적인 상황에서 다시 과거로 갔을 때 한 번 쯤은 생각을 하지 않나. 체험할 수 있는 연출과 이야기를 해보자고 준비를 했다. 그게 다른 타임슬립 드라마와는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해 기대감을 모았다.
이외에도 '장문복 섭외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만큼 독특한 장발 변신을 한 이이경, 다시 한 번 연인 호흡을 맞추며 최상 케미를 보일 한보름, 허정민, 개성있는 연기가 기대되는 장기용, 고보결, 조혜정 등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흔한 타임슬립이 아닌, 공감과 체험을 중심으로 둔 '고백부부'가 과연 '백투더 1999' 미션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오는 1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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