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유4'→광고촬영→호주..'꽃보다위너' 숨막히던 5개월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0.11 16: 33

 그룹 위너와 ‘꽃보다 청춘’ 제작진의 숨 막히던 5개월의 눈치싸움이었다. 위너가 드디어 호주로 출국했다. 평상시 세련된 복장과 필수품을 담은 가방을 모두 내려놓은 채. 대신 줄무늬 죄수복을 입었다.
지난 5월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4’ 팀은 베트남에서 녹화를 마치고 국내 귀국했다. 이어 6월부터 첫 방송을 시작해 그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들이 3개월 동안 전파를 탔다.
‘신서유기’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미션은 드래곤볼 모으기다. 이때 시즌4 멤버이자 위너의 멤버 송민호는 ‘꽃보다 청춘’ 출연권을 걸고 미션을 성공시켰다. 제작진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위너의 ‘꽃보다 청춘’을 ‘신서유기4’ 외전으로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기대를 모았다.

그렇다면 ‘꽃보다 청춘’을 대표하는 재미는 단연 ‘출연진 납치’다. 여행을 떠나는지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는 출연진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 것. 철저한 준비가 없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는 대처법을 보며 그들의 진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당사자들은 물론 시청자들 모두 위너가 ‘꽃보다 청춘’을 떠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던 상황. 멤버들은 늘 세련된 옷차림을 유지하고, 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던 멤버까지 필수품을 소지하고 다니는 등 철저하게 납치에 대비하고 있어 제작진은 출발 전부터 쉽지 않은 미션을 부여받은 셈이었다. 매니저도 믿지 않을 정도로 모든 것을 의심했다는 것이 위너의 전언.
제작진은 멤버들이 추석연휴를 다녀온 직후를 노렸다. 지난 10일 위너가 광고촬영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현장을 다녀간 커피차 직원을 통해 알려졌다. 초반에는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알려졌던 터라 팬들도 컴백 움직임이라고 추측하며 ‘꽃보다 청춘’ 촬영을 쉽게 의심하기 어려웠던 혼돈의 상황이었다.
이후 위너의 행적이 목격된 건 인천국제공항에서다. 공항을 찾은 이용객이 올린 SNS 인증샷에서 위너 멤버들은 모두 줄무늬 죄수복을 입고 손에는 고작 종이백만 들고 있는 모습으로 포착됐다. 세련된 옷차림, 필수품을 담은 배낭 등은 결국 사수하지 못한 것.
여기까지가 SNS 목격담으로 드러난 위너의 ‘꽃보다 청춘’ 납치 사건의 타임라인이다. 과연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제작진이 얼마나 철저한 시나리오를 준비했는지, 또 위너 멤버들은 어떻게 공항을 통해 호주로 출국하게 됐는지 5개월의 숨 막히는 눈치싸움의 전말은 연말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확실한 건 텍스트로만 접해도 벌써 재밌다는 거다. / besodam@osen.co.kr
[사진]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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