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블랙' 송승헌, 역대급 미남 저승사자 '인생캐' 만들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0.11 17: 50

잘생겼는데 이면 연기까지 잘한다면? 배우 송승헌이 '블랙'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1일 오후 2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OCN 새 토일 드라마 '블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블랙'은 죽음을 지키려는 저승사자 블랙(송승헌 분)과 죽음을 예측하는 여자 강하람(고아라 분)의 생사예측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송승헌이 저승사자 블랙과 인간 한무강 역을 맡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저승사자가 인간 한무강의 몸에 들어가면 180도 다른 허당남으로 변신하는 셈. 송승헌으로서는 극과 극의 1인 2역을 연기하게 됐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어려웠다. 이게 뭐지 싶었다. 멜로인가? 사랑 얘기 같으면서 복잡한 인간관계를 얘기하더라"면서도 "1회부터 보시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질 정도다. 서사를 풀어내는 과정이 재밌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저승사자 하면 '도깨비'의 이동욱이 먼저 떠오르는 게 사실. 송승헌 역시 이 점을 염두에 뒀다. 그러나 "소재나 장르, 전개 과정이 '도깨비'와 차별화 돼 있다. 보시면 알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른 저승사자 캐릭터를 연구하며 일부러 차별화를 두며 연기한다기 보다는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블랙'만의 저승사자 스릴러를 만들겠다는 자신감이었다. "'도깨비'와 비슷할 거란 선입견을 갖고 대본을 봤는데 전혀 걱정할 게 없다"는 게 그의 설명. 
송승헌은 "제가 한 기존 어떤 캐릭터보다도 무강과 블랙의 차이를 연기하는 게 재밌었다. 배우로서 도전이었다. 인간의 감정을 못 느끼는 사자가 인물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풀지 숙제였다. 조금씩 인간의 감정을 느끼는 재미가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감독으로서는 송승헌의 캐스팅이 뜻밖이면서도 감사했다고. 김홍선 감독은 "송승헌이 블랙을 해준다고 해서 반신반의 했다. 잘생긴 배우인데 이면을 가질 수 있다면 송승헌이 이 캐릭터에 적합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리고는 "한번도 보지 못한 송승헌 배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배우를 향한 무한 신뢰를 자랑했다. 송승헌 역시 다채로운 변주가 가능한 '블랙' 속 저승사자와 한무강 캐릭터에 흠뻑 빠져 있다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태초에 잘생긴 저승사자로는 이동욱이 있었다. 송승헌이 이를 뛰어넘을지 궁금해진다. 생사예측 미스터리물 '블랙'은 '구해줘' 후속으로 오는 14일 오후 10시 20분 첫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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