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PK 만회골' 한국, 모로코에 1-3 완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0.11 00: 23

한국이 모로코에 농락을 당하며 3골 차 완패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빌-비엘의 티쏘 아레나서 끝난 모로코와 평가전서 1-3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러시아전 2-4 패배에 이어 이 달 펼쳐진 A매치 해외 원정 평가전서 2연패를 당하며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지 못했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를 스리톱으로 세우고 러시아전과 같은 3-4-3 변형 스리백을 가동했다. 임창우(알 와흐다)와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좌우 윙백으로 출전했다.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김보경(가시와 레이솔)이 중원을 구축했고, 송주훈(니가타), 장현수(FC도쿄), 김기희(상하이 선화)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위기를 맞았다. 이청용이 중앙으로 드리블을 하다 패스미스를 범해 역습을 내줬다. 다행히 모로코의 슈팅이 무산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1분 뒤 또 다시 찬스를 내줬다. 이청용이 대인방어에 실패했고, 장현수의 태클마저 무위에 그치며 크로스를 허용, 무주공산 찬스를 헌납했다.
한국은 전반 6분 유효슈팅을 내줬다. 위험 지역에서 우물쭈물하는 사이 모로코 선수가 각도가 없는 곳에서 깜짝 슈팅을 날려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은 결국 1분 뒤 선제골을 허용했다. 역습 찬스서 탄난의 슈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전반 9분 프리킥서 완벽한 헤딩 슈팅을 허용하며 아찔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2분 뒤 추가골까지 내줬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기희가 잘못 걷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한국의 위기는 계속 됐다. 전반 16분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내준 뒤 전반 17분 장현수의 패스미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18분 프리킥 위기서는 크로스바를 때리는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졸였다.
모로코의 파상공세는 계속 됐다. 전반 21분 엘 하다드가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왼발 칩슛을 시도했지만 김진현이 가까스로 몸을 던져 쳐냈다. 
한국은 전반 26분 역습 찬스서 남태희가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건네 손흥민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은 결국 전술 변화를 꾀했다. 전반 28분 남태희 대신 권창훈, 김보경 대신 구자철, 김기희 대신 정우영이 투입됐다. 포메이션은 4-2-3-1로 바뀌었다.
한국은 전반 32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권창훈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모로코는 전반 33분 엘 하다드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던졌다. 지동원을 나오고 황일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위치도 바뀌었다.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갔고, 2선 왼쪽부터 권창훈, 구자철, 황일수가 배치되며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후반 2분 만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위협적인 침투 패스를 너무 쉽게 허용했고, 엘 하다드의 전광석화와 같은 왼발 슈팅에 또 다시 골문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5분 뒤 권창훈이 박스 안에서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한국은 1분 뒤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마저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은 권창훈을 빼고 황의조가 투입됐다.
한국은 후반 20분 구자철이 골키퍼를 제치고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골키퍼 타이밍을 뺏은 뒤 영리하게 골문 구석으로 차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기성용 대신 박종우가 투입됐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몇 차례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가 올라왔지만 소득을 맺지는 못했다. 후반 중반부터는 한국과 모로코 모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 손흥민의 왼발 슛이 빗나갔고, 황의조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며 2골 차 완패를 시인해야 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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