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배우전향' 간미연이 해시태그 프로듀싱에 나선 이유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0.10 14: 30

 배우 겸 가수 간미연이 걸그룹 해시태그의 프로듀싱을 맡아 데뷔 쇼케이스에 함께 올랐다. 20년 전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간미연이 어떻게 걸그룹을 키우게 됐는지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렸다.
간미연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홍대 무브홀에서 진행된 해시태그의 데뷔 앨범 ‘더 걸 넥스트 도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이는 해시태그 프로듀싱에 전반적으로 참여한 인연이 계기가 됐다. 지난 2006년까지 베이비복스 멤버로 활동하다 솔로로 활동, 연극이나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특히 연기에 집중하고 있는 행보에 걸그룹 프로듀싱은 그 이유를 궁금케 했다.

간미연은 “제가 해시태그 친구들과 인연이 깊다. 처음으로 쇼케이스 진행도 맡게 됐다”며 “캐스팅부터 안무, 노래 등 참여하지 않은 곳이 없다”고 소개했다. “제가 다 키우진 않았지만 정이 많이 들었고 많이 예뻐졌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됐다. 특히 ‘프로듀스 101’ 출신 다정이 감격한 데뷔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자 간미연은 “울면 안 예쁘게 나온다. 울어도 예쁘게 나와야 한다”며 달래기도.
총 프로듀싱은 싱어송라이터팀 미오가 맡았다. 간미연은 비주얼디렉팅, 뮤직디렉팅, 스타일링 등에 참여하며 함께 해시태그를 만들었다. 그녀는 “제가 능력이 있으면 돈을 투자해서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그렇게는 못했다”며 “처음에는 대표님과의 친분으로 시작했다. 연습실에 놀러갔다가 이렇게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 커져서 하나하나 자꾸만 제가 하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경력이 해시태그 멤버들에게는 현실적인 도움이 됐다. 승민이 “걸그룹이고 아이돌이다 보니까 자기 관리가 힘들었는데 일주일 안에 7kg 뺐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놓자, 간미연은 “그때 거의 쓰러질 뻔했다. 다음부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진심 어리게 지적하기도.
멤버수도 많아졌고, 아이돌그룹 시장 자체가 커진 현실과 자신이 활동하던 때를 비교하던 간미연은 “아마 저도 요즘 데뷔했다면 살아남기 힘들지 않았을까”라며 “개성이나 재능도 중요하지만 가수는 노래가 중요하다 보니까 데뷔곡이 중독성이 있었고, 안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대중적인 걸그룹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해시태그의 장점을 꼽았다.
간미연은 자신의 행보에 대해서는 “노래에 슬럼프가 왔다”면서도 “12월에 뮤지컬을 올리게 됐다. 굉장히 다양한 모습, 재밌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프로듀싱은 제 앨범이 아닌 이상 우리 해시태그 친구들이 마지막일 것 같다”고 전했다.
포토타임까지 진행을 맡아 끝까지 멤버들을 응원한 간미연은 “친구들이 순수하고 솔직하다. 굉장히 열정적이고 당당한 점이 예뻐 보였다. 충분히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관심과 애정을 바랐다.
멤버들은 쇼케이스 말미에 간미연을 위해 베이비복스 히트곡 메들리 퍼포먼스로 깜짝 이벤트를 펼치면서 분위기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에 간미연은 ‘엄마 미소’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안무를 따라 추기도 했다.
한편 간미연은 오는 12월 14일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뮤지컬 ‘아이 러브 유’ 공연을 올린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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