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클럽' 차태현X장혁X김종국, KBS 화요예능 잔혹사 끊을 동갑내기[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10.10 12: 03

 '용띠클럽'이  야심찬 시작을 알렸다. 차태현, 김종국, 장혁, 홍경민, 홍경인이 그동안 신설과 폐지를 반복했던 KBS 화요 심야 예능을 살릴수 있을까.
10일 오전 서울시 상암구 KBS 미디어센터에서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이하 용띠클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최재형 PD, 김민석 PD가 참석했다. 
'용띠클럽' 은 함께 일 땐 두려울게 없었던 철부지 친구들의 5박 6일간의 여행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용띠클럽' 제작을 맡은 김민석 PD는 섭외 자체가 기획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석 PD와 함께 연출한 최재형 PD는 "원래 차태현, 김종국, 홍경민과는 친분이 있었다"며 "차태현씨와 홍경민씨와 먼저 이야기를 했고, 나머지 섭외는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섭외과정을 설명했다. 
절친하고 오래된 친구 사이다 보니 출연자 모두 편안하게 프로그램에 임햇다는 것을 각오했다. 김종국은 "웃기려고 행동하지 않았다"며 "욕만 빼고 전부 다 했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장혁 씨는 예능을 했으면서도 카메라를 계속 등지고 있을 정도로 편하게 방송했다"고 언급했다.
'용띠클럽'은 어느새 결성된지 20년이 훌쩍 넘은 모임이다. 분야도 성격도 다른 5명이 뭉친 비결은 편안함이었다. 홍경인은 "이 다섯명이 연에인들 같지 않고 모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경민은 "공통점이 별로 없지만 세련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년 넘게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5명의 친구들은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차태현은 "홍경인이 요즘 좋지 못하다고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김종국과 차태현은 스스로 연예계에서 살아남은 이유에 대해서 운이라고 답했다. 차태현은 "저는 정말 운이 좋았다"며 "김종국은 진작 죽었어야 했는데 잘 살아남았다"고 언급했다. 
'용띠클럽' 5명의 멤버들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김민석 PD는 "이 다섯명 형님들의 일정이 절묘하게 5박6일이 비어있어서 촬영할 수 있었다"며 "방송 이후에 반응이 좋다면 5명이 다시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6부작에서 7부작을 예상하고 있다. 이후에는 다른 예능에서 다른 아이템으로 만들 예정이다"고 털어놨다. 
차태현은 과거에 비해 5명의 인기가 떨어졌다고 셀프디스를 하기도 했다. 차태현은 "시청률에 대한 기대는 별로 하고 있지 않다"며 "인기가 떨어진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연말 예능 시상식에서 최고의 프로그램 후보에 오른다면 정말 행복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지상파 간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김종국과 차태현은 웃음과 재미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김종국은 "본업이 가수지만 예능을 오래 하다보니까 웃음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며 "하지만 그런 것을 내려놓고 편하게 쉬다왔다"고 설명했다. 
차태현은 예능인으로서 장혁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차태현은 장혁이 연예대상 후보에 오를지도 모른다고 추천했다. 장혁은 "편한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제 모습이 나온다. 작품을 할 때는 캐릭터를 많이 고민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이 임했다"고 재미의 포인트를 설명했다.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홍경인은 많은 변화를 느꼈다고 전했다. 홍경인은 "친구들 아니었으면 이번 예능을 못했을 것 같다. 과거에 제가 했던 예능은 꽁트와 드라마 타이즈 형식이었다. 다른 사람들과는 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유일하게 미혼으로 결혼한 친구들이 부럽다고 전했다. 김종국은 "저는 다른 친구들이 너무 부럽다"며 "결혼을 한 친구들을 보면 인생에서 뭔가 쌓아가는 기분인데 저는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 빨리 결혼을 하고 싶다"고 결혼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차태현은 유부남 대표로 김종국에게 "결혼은 정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생기면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김종국의 결혼은 쉽지 않다. 눈도 높고 워낙 효자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끝으로 다섯명의 친구들은 두 자릿수가 되면 바로 다음 장소를 골라서 여행을 떠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국은 "10%넘으면 바로 장소를 정해서 또 다시 여행을 떠나겠다"고 시원하게 말했다. 차태현은 "10%가 넘으면 '1박2일'과 '런닝맨' 그리고 '개콘'까지 출연해보고 싶다. 이 조합이면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pps201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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