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조진웅 “김구 선생 후손, 영화보고 왜곡 없어 고맙다고”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0.10 11: 01

최근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그린 영화가 많아지면서 이 시기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장 김창수‘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에 배우들이 가진 무게와 책임감이 더욱 남달랐을 듯하다.
조진웅은 9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실존인물을 연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영화를 찍으면서 제일 힘들었던 부분에 대한 질문에 조진웅은 “처음이 가장 그랬다. 이 영화를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기까지가 제일 힘들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고사를 하고 1년, 1년 반 정도 아무생각 없이 살았고 1년 지나니 또 찌르더라. 그러다 2년이 지나서 또 얘기를 하니까 ’아무도 안한대?‘라고 물었다. 원래 제목은 사형수였다. 솔직히 사형수라니까 싫더라. 그 결정하기까지가 힘들고 작업의 과정은 동료들이 있어서 행복했다. 촬영을 하면서는 모든 영화가 다 힘들다. 안 힘든 것이 없다”고 털어놨다.
시사회를 통해 김구 선생의 가족들도 이미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힌 조진웅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 분들을 비롯해 가족 분들도 보셨는데 다행히 잘 보셨고 다른 왜곡이라던지 그런 부분이 없지 담백하게 그려줘서 고맙다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감독님과 이 영화를 하면서 여러 목적이 있었지만 하나의 무언가를 달성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열‘이나 ’택시운전사‘ 등 최근 실존인물을 다룬 영화들이 흥행에도 성공하고 있다. ’대장 김창수‘ 역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것. 조진웅은 “영화 작업에 참여를 했기 때문에 흥행스코어에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다. 그게 현실이니까. 영화를 제작하고 출연하는 입장으로서는 영화를 일단 잘 만들고 보자라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존인물을 다룬 영화이긴 하나 영화적인 재미도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하고도 역사적인 인물을 재현해내면서 영화적인 가치가 있어서 관객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게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만들어 보자 했다. 그런데 이 내용 만큼의 드라마가 없더라. 극적인 부분이 그대로 있어서 일지에 나온 말을 그대로 한 경우가 많다. 영화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김구선생님 이야기를 하는 거니 관객들과 소통을 할 수 있게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씨네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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