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조진웅 “송승헌은 싱글 몰트 위스키, 나는 소주”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0.10 11: 01

배우 조진웅이 영화 ’대장 김창수‘에서 동갑내기 배우 송승헌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극 중 완전히 대비되는 조진웅과 송승헌의 연기 호흡도 영화의 관전포인트. 악랄하고 차가운 인천 감옥소 소장 강형식으로 분한 송승헌은 이번 영화로 생애 첫 악역에 도전했다. 송승헌에게 많이 맞았던 조진웅은 많이 맞으니 두렵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조진웅은 9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상대배우 송승헌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송승헌에 대해 “승헌 씨는 너무나 잘생긴 배우다. 그래서 좀 짜증난다.(웃음) 나이도 동갑이라서. 차라리 어리면 괜찮은데. 보는 선배들마다 승헌이를 보면 안 늙어 똑같다고 한다. 그러고 나를 본다. 한 프레임 안에 둘이 같이 세울 때가 많은데 촬영감독한테 간곡히 부탁한다. 꼭 이렇게 해야하냐고. 그런데 남자가 봐도 멋있다. 그 친구는 남자답게 멋있게 생겼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승헌 씨와는 이번에 처음 같이 작업을 했는데 굉장히 진지하고 깊게 접근을 하더라. 그래서 그런 눈빛과 느낌을 그대로 쏴주니까 굉장히 편했다. 승헌 씨에게 스탠다드하고 젠틀한 지점을 많이 배우고 싶었다. 저는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쉽게 말하면 승헌 씨는 되게 좋은 싱글 몰트 위스키 같다. 그에 반해 저는 그냥 소주다. 그런 점을 많이 배우고 싶다. 저희 와이프가 그런 점을 바라더라. 제가 사람들을 잘 보는데 승헌 씨는 원체 그 젠틀함이 몸에 베어져 있는 친구 같았다. 만식이 형과 ’쳐다도 보지마. 우린 안돼‘ 그랬다. 의문의 1패가 되는 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mk3244@osen.co.kr
[사진] 씨네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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