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슈퍼토너먼트] 이병렬, 김준호 꺾고 국내 대회 첫 우승...블리즈컨 합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10.01 21: 45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었다. GSL 8강에서만 6번의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이병렬이 드디어 생애 첫 국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울러 WCS 포인트 1500점을 획득하면서 극적으로 블리즈컨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병렬은 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7 GSL 슈퍼토너먼트 시즌2' 김준호와 결승전서 4-3 으로 승리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병렬은 우승 상금 1200만원과 WCS 포인트 1500점을 획득하면서 블리즈컨 출전 티켓도 거머쥐었다. 첫 국내 대회 우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준우승에 머문 김준호는 상금 500만원과 WCS포인트 1050점을 차지했다.
첫 출발은 김준호가 좋았다. 이병렬이 땅굴망으로 김준호를 흔들었지만 김준호는 절묘하게 이병렬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예언자의 정지장을 순간적으로 완벽하게 펼쳐내면서 공세를 막아낸 김준호는 우주모함으로 주도권을 휘어잡으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블리즈컨 출전 의지가 강렬한 이병렬도 타락귀로 김준호의 확장을 저지하면서 2세트를 만회,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병렬은 여세를 몰아 3세트에서도 김준호의 전진 관문을 막아내면서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2연패를 노리던 김준호도 필사적이었다. 암흑기사 4기로 만들어낸 집정관 2기로 주도권을 잡은 김준호는 4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김준호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병렬은 역전까지는 용납하지 않았다. 군단숙주로 김준호의 자원줄을 계속 견제하던 이병렬은 우주모함과 공허폭격기를 주력으로 삼은 김준호의 공중군을 각개격파하면서 매치포인트를 먼저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는 진정 명승부였다. 김준호는 모선을 중심으로 강력한 한 방 조합을 구성해 이병렬 히드라리스크-타락귀-뮤탈리스크 조합을 찍어내면서 기어코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갔다. 
두 선수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7세트 '매크 디포'서 공세를 먼저 성공시킨 쪽은 이병렬. 이병렬은 저글링을 김준호의 진영에 진입시키면서 기회를 잡았다. 김준호도 불사조와 사도로 이병렬의 진영을 흔들었지만 이병렬은 맹독충을 김준호의 일꾼 머리위로 떨어뜨리면서 인구와 자원 수급률의 우위를 점했다. 
병력 숫자가 30 이상 앞선 가운데 이병렬이 총 공세에 나섰다. 김준호가 모선에 의지해 공격을 막아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병렬은 히드라리스크로 우주모함의 요격기를 줄이고 앞마당을 깨고 본진에 입성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2017 GSL 슈퍼토너먼트 시즌2 
▲ 결승 이병렬 4-3 김준호
1세트 이병렬(저그, 7시) [뉴커크 재개발지구] 김준호(프로토스, 5시) 승
2세트 이병렬(저그, 11시) 승 [오딧세이] 김준호(프로토스, 5시) 
3세트 이병렬(저그, 5시) 승 [돌개바람] 김준호(프로토스, 11시) 
4세트 이병렬(저그, 11시) [애컬라이트] 김준호(프로토스, 5시) 승
5세트 이병렬(저그, 11시) 승 [어비셜 리프] 김준호(프로토스, 5시)
6세트 이병렬(저그, 5시) [어센션 투 아이어] 김준호(프로토스, 11시) 승
7세트 이병렬(저그, 7시) 승 [매크 디포] 김준호(프로토스,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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