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즈의 미래들, 일본 교육리그에서 경험치 향상 꾀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9.25 10: 00

삼성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다고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삼성은 올 시즌 1~2군 선순환 구조로 새 얼굴에 기회를 주면서 가능성있는 선수들을 다수 발굴했다. 황수범, 김시현, 안성무(이상 투수), 김민수, 권정웅(이상 포수), 김성훈, 안주형, 최원제(이상 내야수), 이현동, 김성윤(이상 외야수)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은 내달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교육리그에 유망주 선수들을 파견해 경험치 향상을 꾀할 계획. 삼성의 교육리그 참가는 1982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교육리그에 참가했던 LG 대신 기회를 얻게 됐다. 삼성은 두산, 한화를 비롯해 16개팀과 경기를 치르며 기량을 겨룬다. 
삼성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등 왕조 시대를 열면서 육성에는 소홀했다. 1군 성적이 좋다 보니 교육리그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지 못했다. 좋은 게 좋다고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젠 다르다. 오승환, 최형우, 박석민, 차우찬 등 삼성 왕조 시대를 이끌었던 핵심 선수들이 빠져 나가면서 전력이 약해졌다. 무엇보다 육성 자원이 마땅치 않다. 수 년간 선수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제부터 새 판을 짜야 할 상황이다. 젊은 선수들을 키워 팀을 다시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리그는 1·2군 전지 훈련과 마무리 캠프과는 다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투수들은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일본 타자들과 상대하면서 배우는 게 많을 것이다. 또한 아직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가 더 예리해 변화구 적응에도 도움이 되고 내야진의 움직임도 앞선다.
교육리그를 통해 직접 보고 느낀다면 기량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을 앞둔 일본 프로야구 주축 선수들과 대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교육리그 참가 인원을 확정지었다. 교육리그 참가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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