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KBL 최초 ‘슈퍼에잇 3위’ 입상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24 22: 17

오리온이 KBL의 자존심을 지켰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24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서 벌어진 ‘2017 슈퍼에잇’ 3,4위전에서 류큐 골든킹스(일본)를 88-71로 대파했다. 오리온은 최종 3위를 수상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아울러 오리온은 예선전에서 류큐에게 당했던 83-84 패배를 되갚았다.
오리온은 마카오에 앞서 실시한 일본전지훈련에서도 류큐와 만나 20점 이상 패했다. 추일승 감독은 “일본 심판들이 애국심이 너무 강해 이상한 콜을 분다. 그래도 류큐가 강하다. 외국선수 두 명에다 귀화선수 아이라 브라운까지 있어 골밑은 우리보다 낫다”고 평했다.

오리온으로서는 버논 맥클린과 최진수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외곽슛도 잘 터져줘야만 승산이 있었다. 드워릭 스펜서와 문태종이 3점슛을 하나씩 터트린 오리온은 1쿼터를 18-13으로 리드했다.
류큐는 하산 마틴, 아이라 브라운, 힐튼 암스트롱 세 명의 흑인빅맨이 주축울 이루고 있다. 반면 오리온은 상대적으로 외곽슛이 강했다. 류큐의 골밑과 오리온 외곽의 대결이었다. 스펜서는 전반전 3점슛 2개 포함, 13점을 폭발시켰다. 최진수도 모처럼 골밑에서 11점을 보탰다. 반면 류큐는 전반전 3점슛 9개를 던져 모두 놓쳤다. 오리온이 전반전을 42-28로 크게 리드했다.
오리온은 골밑의 열세를 효과적인 수비로 극복했다. FA로 가세한 송창무도 상대 외국선수를 몸으로 잘 수비하며 활약했다. 최고참 문태종, 김도수도 오랜 시간 코트를 누비며 솔선수범했다. 오리온은 3쿼터 중반 59-35로 24점을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최진수는 17점, 3리바운드로 활약이 좋았다. 스펜서(17점, 3점슛 2개, 3어시스트), 김강선(13점), 맥클린(11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오리온은 일본 및 마카오에서 실시한 해외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쳤다. 특히 마카오에서 펼쳐진 ‘슈퍼에잇’은 동아시아의 수준급 프로팀들이 모두 참가해 실전기량을 갈고 닦을 수 있는 소중한 무대였다. 오리온은 초대 대회서 3위를 차지하며 KBL의 자존심을 지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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