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동점골' 전북, 대구 1-1 무승부... 최강희 200승 연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9.24 19: 53

최강희 감독의 200승 도전이 다시 미뤄졌다.
전북 현대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7 31라운드 대구FC와 홈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18승 7무 6패 승점 61점으로 1위를 지켰다. 반면 대구는 승점 1점 추가에 그쳐 7승 11무 13패 승점 32점으로 인천-상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서 앞서 9위를 차지했다.
주전 수비수 김민재가 상주전 퇴장으로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준 전북은 경기 초반 압도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치열하게 대구 수비를 괴롭히며 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그러나 예상외로 대구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북의 공세가 잠시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은 대구는 전북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후 골을 만들어 냈다. 전반 19분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홍승현이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들려달던 주니오가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대구가 1-0으로 앞섰다.
전북은 이승기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답답했던 상황이 이어지던 순간 이승기는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대구 아크 왼쪽 모서리 부근서 이승기가 시도한 슈팅은 대구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전반 36분 1-1을 만들었다.
골 넣기 전 이미 공격진이 활로를 차지 못하던 전북은 곧바로 선수교체를 실시했다. 전북은 후반 37분 한교원 대신 에두를 투입해 공격진을 강화했다.
전북이 선 굵은 공격을 펼칠 때 대구는 철저한 수비에 이어 역습을 노렸다. 전반 선제골 상황을 다시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전방 공격수 이동국은 문전에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 전북의 공격이 이어지자 대구는 선수교체를 실시했다.
대구는 후반 13분 주니오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전북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주니오가 경합중이던 신형민을 밀쳤다는 것. 결국 주심은 VAR 판독을 실시했고 주니오의 골은 취소됐다.
전북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후반 17분 2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이승기와 이동국을 빼고 로페즈와 김신욱을 투입했다. 로페즈는 빠른 돌파를 펼쳤고 김신욱은 전방에서 힘을 선보이며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전북은 문전에서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아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역습을 펼치는 대구에 비해 전북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로페즈의 돌파에 이어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김신욱과 에두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대구는 체력이 떨어지며 잔 실수가 늘었다. 정확한 패스 연결이 이뤄지지 않아 부담이 컸다.
로페즈는 후반 38분 상대 수비와 경합 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 그물을 차고 말았다. 이어진 역습서 대구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첫 골 상황과 비슷했다. 세징야가 오른쪽 돌파 후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골대로 달려들던 주니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추가 득점에 성공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주심은 다시 VAR 판독을 통해 골키퍼 조현우의 문제를 지적했고 대구의 골은 취소가 됐다.
격양된 분위기의 경기서 대구는 주니오가 전북 선수를 밀쳤고 신형민이 달려 들면서 선수를 보호했다. 신형민과 격돌했던 세징야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경기가 자주 끊기며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전북과 대구는 골을 넣기 위해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전북과 대구는 추가득점을 뽑아내지 못했고 어수선 했던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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