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진심 왜곡 없어야"…'앨범 연기' 아이유, 영리한 선택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9.24 18: 30

아이유가 최근 불거진 故 김광석을 둘러싼 논란으로 오프라인 앨범 발매를 연기하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유는 당초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에 故 김광석의 히트곡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수록할 예정이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박정민이 출연, 아이유와 김광석이 만난 낭만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그러나 음원 발매를 불과 며칠 앞두고 영화 '김광석'(이상호 감독)을 통해 故 김광석의 석연치 않은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고, 아이유 측은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장고 끝에 이미 녹음해 놨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앨범 수록곡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박정민이 출연했던 뮤직비디오 역시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오늘(24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팬미팅을 통해 "원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가 2번 트랙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이번 앨범에서 빼게 됐다"며 "좋지 않은 일들이 생겨서 이 노래를 고민 끝에 빼기로 했다. 현실적 이야기와 맞물려 노래 자체가 왜곡될까 내린 결정이다"라고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유는 자신만큼이나 섭섭해하는 팬들을 위해 팬미팅에서만 특별히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직접 팬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줬다는 후문이다. 
아이유 측으로서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앨범에서 제외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현재 故 김광석은 물론, 그가 애지중지했던 딸 서연 양의 죽음까지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특히 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은 저작권을 둘러싼 소송 당시 딸 서연 양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 마저 받으면서 김광석의 생애와 그의 노래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이유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부른다면, 리메이크를 했던 본래의 진심이 다른 방향으로 곡해될 가능성은 물론, 의도치 않게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 발표했다하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아이유인지라,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저작권을 둘러싼 뒷이야기 역시 피할 수 없다. 때문에 앨범 발매를 연기하더라도 처음부터 논란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 아이유와 소속사로서는 최선의 결정이었다.
이로써 오는 25일 발매 예정이었던 아이유의 '꽃갈피 둘' 오프라인 앨범은 오는 10월 발매될 예정이다. 추석 연휴까지 겹쳐 있어 일정이 빡빡한 상황. 아이유 측은 "예상 일정은 10월 중순이며, 정확한 시점은 다음주 중 재안내 드리겠다"고 밝혔다.
아이유 측은 "차주 긴 추석 연휴 기간으로 평소보다 오랜 시간 지연이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 오랜 시간 기다리실 예약 구매자 분들을 위해 초도 수량에 한하여 함께 증정되는 앨범 포스터를 '1종'에서 '2종'으로 변경하여 보내드릴 예정"이라며 "이 밖의 예약 구매 관련 변경, 취소 사항에 대해서는 각 판매처로 문의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꽃갈피 둘' 앨범 발매를 많이 기다려 주신 팬분들께 불편을 드리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 모쪼록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거듭 부탁 드리며, 보다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mari@osen.co.kr
[사진]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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