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자기만 힘들어?”...위로는 ‘청춘시대2’ 류화영처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9.24 10: 00

역시 ‘엄마’ 강이나였다. ‘청춘시대2’에 특별출연한 강이나 역의 류화영이 제대로 촌철살인 위로를 날려 시청자들을 속 시원하게 만들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JTBC ‘청춘시대2’에서는 분홍색 쪽지의 발신인을 찾는 벨에포크 하메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정예은(한승연 분)은 자신에게 협박 문자를 보낸 사람이 절친한 친구인 한유경(하은설 분)이라는 사실 때문에 괴로워했다. 모든 하메들이 그를 위로했지만 정예은의 기분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 때 마침 “엄마왔다”며 등장을 알린 강이나(류화영 분).

강이나는 옷가게를 열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간 ‘전직 하메’다. 그런 강이나는 늘 대차고 씩씩해 결정적인 순간 마다 하메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준 인물. 이번에도 강이나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자초지종을 다른 친구들에게 들은 강이나는 당장내 정예은의 방문을 열어젖히고 “이 등신아, 네가 왜 엎어져있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이나는 축 처진 정예은에게 “그 년 집 어디냐. 그걸 그냥 냅뒀냐. 내가 머리칼 다 뽑아줄 테니까 빨리 앞서라”라며 화를 냈다. “그쪽도 사정이 있었더라”라며 말리는 친구들을 향해 강이나는 “야 너희들은 누구 편이야 왜 그 년 편을 들어”라며 버럭했다.
그리고는 “스트레스 좋아하네. 자기만 힘들어? 사는 게 안 힘든 게 어디 있냐. 자기가 힘든 건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 왜 예은이한테 난리냐”고 말하며 촌철살인을 날린 강이나. 그런 강이나를 보며 정예은은 묘한 위로를 받았다. 자신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정예은에 강이나는 따뜻하게 안아주며 “순해빠져서 뭣도 아닌 것들이 널 만만하게 보는 거다”라고 말했다.
강이나의 위로는 늘 그런 식이었다. 거칠고 앞뒤 없이 ‘돌진’이었다. 나 대신 날뛰어주는 친구를 보면 묘한 위로를 받고, 지금의 상황을 더 이성적으로 생각해보게 되듯, 강이나의 행동은 하메들에게 뜻밖의 위로를 선사했다. 정예은도 당장 한유경에게 쫓아갈 것만 같은 강이나를 보며 웃을 수 있었고, 그 때서야 비로소 “내가 할게”라고 상황을 스스로 풀어낼 것을 다짐했다.
시청자들 또한 강이나의 행동에 시원함을 느꼈다. “자기만 힘들어?”라고 되묻는 강이나의 말은 각종 면죄부를 들추며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날리는 촌철살인이기도 했다.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았던 한유경도 안타깝지만, 이 같은 상황이 ‘변명’이 될 수 없음을 깨우치는 한 마디이기도 했다. 
강이나는 위로뿐 아니라 분홍색 쪽지 발신인을 찾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도 했다. 분홍색 쪽지를 보자마자 강이나는 “수앤수네”라고 말했다. 쪽지에 적힌 로고가 강이나와 하메들이 쿠폰을 모아 함께 갔던 마사지숍이라는 걸 상기시킨 것. 이 덕분에 하메들은 죠앤이란 인물에 대해 알게 됐고, 조금씩 진실에 다가갈 수 있었다.
이처럼 강이나는 위로와 단서를 던져주며 하메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추진력을 더했다. 이제는 특별출연이지만, 언제 어떻게 나와도 역시 강이나스러운 전개였다. 강이나 덕분에 추리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의문의 남자에게 목숨 위협을 받게 된 하메들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청춘시대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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