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도둑놈' 지현우의 정체된 복수, 계속 고구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24 06: 50

‘도둑놈 도둑님’ 지현우가 최종환을 겨냥한 복수 계획을 세워 반격을 가하고 있긴 하지만 시원하게 진전된 적이 없어 고구마를 먹은 듯한 답답한 느낌을 안긴다. 이렇게 시간을 끌다가 결말에 가서야 복수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다.
2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연출 오경훈)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장돌목(지현우 분)이 극적으로 살아있다는 사실이 측근들에게 알려지며 각자의 자리에서 윤중태(최종환 분)를 무너뜨리기 위한 복수를 진행하는 과정이 담겼다.
앞서 돌목은 중태의 지시에 의해 최태석(한정수 분)에게 살해당할 뻔 했지만, 그를 설득해 마치 사망한 것처럼 일을 꾸몄고 가족들에게까지 유령인간으로 살게 됐다. 돌목이 중태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살아있는 것보다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야 좀 더 용이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돌목의 양아버지 장판수(안길강 분)와 친엄마 민해원(신은정 분)은 아들이 죽은 것으로 알고 망연자실했고, 한준희(김지훈 분)와 강소주(서주현 분)도 처음에는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정황이 들어맞지 않아 의심을 품은 가운데 결국에는 돌목이 살아있음을 직감하게 됐다.
사실 중태의 장인인 천문그룹 회장(장광 분)이 살아있을 때부터 돌목이 그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진행해오긴 했으나 여전히 25년 전 죽은 아버지 김찬기 사건을 진행 중이다. 시원하게 터뜨려야 하는데 뭔가 답답하게 막혀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만든 중태에게 직접 복수하겠다고 말만 했지 그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어딘지 모르게 답답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이야기가 반복되며 시간을 끌고 있다.
물론 돌목과 준희의 형제애나 돌목과 소주의 러브라인이 애틋한 감정을 안기며 답답한 흐름을 만회하고 있긴 하지만 복수에 있어서 고구마 전개를 띠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purplish@osen.co.kr
[사진] '도둑놈 도둑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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