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종영 ‘최강배달꾼’ 고경표♥채수빈, 커플케미는 남았지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9.24 06: 50

 KBS 2TV ‘최강배달꾼’이 모든 주인공들의 행복한 결말과 함께 끝이 났다. 하지만 마지막 회에서 앞서 풀어놓은 갈등이 술술 풀리면서 뻔한 해피엔딩을 남겼다.
지난 23일 오후 종영한 ‘최강배달꾼’에서는 최강수(고경표 분)와 이단아(채수빈 분)은 주식회사 최강배달꾼을 다시 일으켰다. 새로운 사업을 통해서 회사의 흑자를 이끌었고, 다시 선진그룹 구내식당 계약을 따냈다. 정가네는 결국 부도를 막지 못해 망했다.
‘최강배달꾼’의 먹자 골목을 둘러싼 배달꾼들과 청춘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 드라마다. 그렇기에 마지막까지 먹자골목을 둘러 싼 갈등으로 내용이 전개됐다. 하지만 내부고발자 한명의 폭로로 정가네가 무너지는 과정이나 부도를 막지 못하는 과정 모두 우연과 단순한 전개로 이어졌다.

강수와 친어머니 선애(이항나 분)의 갈등 역시도 개연성 있게 마무리 되지 못했다. 강수의 어머니인 선애는 빚으로 인해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강수와 강수의 아버지를 버렸다. 강수는 선애를 용서하지도 용서하지 않지도 않았다. 시간이 흐른 뒤에 에필로그에서 서로 마주보는 모습으로 어렴풋이 둘의 관계가 나아졌다는 것을 암시했다.
정가네의 딸이었던 이지윤(고원희 분)와 악의 중심인 정혜란(김혜리 분)의 화해나 오성그룹 후계 자리를 거절한 오진규(김선호 분)의 사연도 단편적으로 흘러갔다. 지윤과 진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유치원 선생님과 유치원 버스 운전 기사로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바쁘게 모든 갈등을 담아야하는 만큼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났던 강수와 단아 역시도 쉽게 화해했다.
인물과 배경 모두 다양한 스토리가 있었던 만큼 초반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화에서 벌려놓은 갈등을 수습하기에 급급한 것처럼 보였다. 극의 중심이었던 고경표와 채수빈은 청춘스타로서 달달한 멜로케미를 보여주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뒷부분에서 드라마를 사랑했던 팬들 입장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pps2014@osen.co.kr
[사진] '최강배달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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