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언니는’ 손여은, 입만열면 시한폭탄..악녀의 반전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9.24 06: 50

 악녀의 반전이다. 시한부 인생을 살게된 '언니는 살아 있다' 속 손여은이 남편과 자식에게 버림받고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회사에서도 버림받았다. 자신이 저지른 죗값을 받는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당해도 너무 당해서 안타깝다. 잃을 것 없는 손여은이 다른 악녀들의 악행을 고발하면서 달라졌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구세경(손여은 분)이 철저하게 파멸했다. 세경은 자신이 설기찬(이지훈 분)을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을 아버지인 구필모(손창민 분)과 나재일의 부모인 나대인(안내상 분), 고상미(황영희 분) 그리고 아내인 강하리(김주현 분) 앞에서 모두 인정했다.
한 번 괴물은 끝까지 괴물은 아니었다.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세경은 끝까지 몰염치하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양달희(다솜 분)을 벌하기 위해서 나섰다. 공룡그룹을 차지하기 위해서 온갖 추악한 악행을 저지른 이계화(양정아 분)의 잘못도 모두 폭로했다. 둘의 파멸을 위해서 남은 생을 쓰려고 마음 먹은 세경은 더 이상 악녀가 아니었다.

물론 시한부 목숨이 아니었다면 세경이 반성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경은 유방암 말기로 목숨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자신에게 처절하게 복수한 김은향(오윤아 분)에게 아들과 남편을 모두 맡길 정도로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 여기에 아버지인 구필모 회장 역시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거짓말을 한 세경을 무참하게 버렸다.
세경 역시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애썼다. 예쁨받고 사랑받고 싶었지만 자신을 밀어내고 인정해주지 않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괴물이 됐다. 이제 그 괴물의 칼 끝이 다른 악녀들을 향하고 있다. 세경은 같은 편이었던 달희와 계화의 악행을 있는 대로 폭로하면서 통쾌함을 주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시한부 목숨이 되기까지 열심히 살았던 세경은 이제야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아들인 용하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다. 너무 늦었지만 시작이 반이다. 아무리 늦어도 용서 받을 기회가 있다는 것을 세경이 보여줄 수 있을지 다음 주 방송이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언니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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