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차남' 최수영, 온주완 향한 순수한 ♥ "가지 마세요"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23 21: 52

 ‘밥차남’ 최수영으로 인해 용기를 얻은 온주완이 꿈에 한발짝 다가섰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이하 밥차남)에서 정태양(온주완 분)을 향한 이루리(최수영 분)의 솔직한 고백이 그려져 두 사람의 관계가 진전됐다.
이날 태양과 루리는 SC식품 회사의 메뉴 개발 3차 경진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태양이 캐빈 밀러 회장(이재룡 분)의 친아들임을 알고 있는 SC식품연구소장 최선영(김지숙 분)은 그를 냉동고에 가둬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손을 썼다. 눈엣가시인 태양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민 것이다.

선영은 캐빈에게 “그 친구가 2차 대회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며 “아마 경쟁자를 보고 질린 것 같다”고 중도 기권이라고 주장했다. 오랜 시간동안 대회장으로 복귀하지 않는 태양이 걱정됐던 루리는 자신도 기권을 선언하고 대회장 밖으로 나갔다. 태양의 친부인 캐빈 밀러 회장은 아들인지 모르는 그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중도 기권을 선언한 것으로 오해하고 기대를 접었다.
대기실에 있던 휴대전화로 그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그 역시 휴대폰을 이곳에 놓고 출전했기에 받을 리 만무했다. 그녀는 경비원을 불러 냉동고를 열었고, 영하 10도의 추위에 의식을 잃은 태양을 발견하고 충격 받았다. 병원에서 루리는 눈물을 흘리며 태양이 깨어나길 기다렸다. 루리가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을 보이자, 그녀를 향한 태양의 마음은 한층 깊어졌다.
하지만 대회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에 태양은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했다. 이에 루리는 “가지마세요. 팀장님 안 계시면 눈앞이 캄캄하다는 걸 알았다”라며 “제 곁에서 사부로서 요리를 천천히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아이처럼 순수한 루리의 고백에 마음을 바꾼 태양이었다.
그는 다시 캐빈 회장을 찾아 대회 당일 사고가 있었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보이려 했다. 전라도 출신인 이 회장이 어린 시절 버림받고 미국으로 입양됐다는 이력을 파악해 벌교 꼬막전, 영광굴비, 장흥 매생이국 등 남도식으로 준비했다. 다시 점수를 따는 건 당연지사.
캐빈은 “내가 자네를 6년이나 찾았다. 7년 전 발리 휴가에서 뎅기열에 걸려 호텔방에서 혼자 앓아 누웠었다. 몸이 아파서 못먹었고 아사 직전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맛있는 한식죽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태양이 7년 전 캐빈 회장이 묵었던 발리의 한 호텔에서 요리사로 근무했던 것. 태양의 마음가짐 덕분에 요리 개발실로 출근할 수 있었다./purplish@osen.co.kr
[사진] ‘밥상 차리는 남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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