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개인 최다 11승' LG, NC에 진땀승…NC 158일만의 4위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23 20: 46

갈 길 바쁜 두 팀의 맞대결. LG가 NC를 꺾고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NC는 이날 패배로 158일 만에 4위로 내려앉았다.
LG는 23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팀간 15차전을 11-9로 승리했다. 3-5로 뒤진 5회 대량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NC도 경기 막판까지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부진했다. LG 헨리 소사는 5⅓이닝 6실점에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1승으로 KBO리그 데뷔 이후 최다승 고지에 올라섰다. NC 제프 맨쉽은 1이닝 3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67승3무67패, 5할 승률 고지에 올랐다. 반면, NC는 75승2무62패째를 떠안으며 이날 승리한 롯데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LG는 1회 선두 문선재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문선재는 후속 안익훈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안익훈이 좌전 안타를 때려냈지만 박용택이 좌익수 뜬공. 여기서 4번 김재율이 폭발했다. 김재율은 NC 선발 제프 맨쉽의 초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불 붙은 LG 타선은 한 점을 더 만들어냈다. 양석환의 2루타와 유강남의 몸 맞는 공, 강승호의 볼넷을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백승현이 집요한 승부 끝에 맨쉽의 9구를 참아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NC도 곧장 따라붙었다. NC는 1회 김준완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박민우의 우전 1타점 2루타, 재비어 스크럭스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는 순식간에 3-3 균형을 찾았다. 3회에는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2사 만루에서는 대타 이호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초반의 기세가 사라지며 3-5 역전. 다시 패색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역전을 허용한 LG는 다시 2사 후 집중력으로 따라붙었다. LG는 5회, 안타 두 개와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4-5 추격, 그러나 유강남이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대로 2사 1·2루로 아웃카운트만 늘었다. 해결사는 강승호였다. 7번 강승호는 김진성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홈런 이후에도 집중력은 유지했다. 백승현과 최민창, 문선재가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2사 후 4득점. 5회까지 뽑아낸 8점 중 7점을 2아웃 후에 만들어냈다.
이후 LG는 6회 2점을 더 뽑아냈다. 비록 7회 스크럭스에게 큼지막한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승부의 추가 갈린 뒤였다. 거기에 8회 2사 후 다시 유강남의 솔로포가 폭발했다. 넉 점 차 리드.
NC는 9회 1사 후 박민우가 김지용 상대 투런포를 때려내며 두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LG는 이동현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동현은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동현은 대타 모창민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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