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108일만에 승리' 임기영, "완봉보다 값진 승리였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9.23 20: 23

"완봉보다 더 값진 승리였다".
KIA 사이드암 임기영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6피안타(1홈런) 3실점했다. 탈삼진은 5개였다. 팀의 8-3 승리를 이끌고 시즌 8승을 따냈다. 109일만의 승리였다. 
1회 주춤했다. 1번타자 정현에게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2루에서는 로하스에게 또 다시 3유간을 빠지는 빗맞은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윤석민을 병살로 솎아내고 이후는 5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그러나 6회초 2사후 안타에 이어 4번타자 윤석민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고개를 숙였지만 타선이 힘을 불어넣었다. 6회말 김선빈의 투런포를 터트렸고 버나디나는 7회와 8회 연타석포로 두 점을 더해주었다. 뒤를 이은 임창용과 김세현이 바통을 이어 9회까지 승리를 지켰다.
임기영은 지난 6월 7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서 완봉승을 낚은 이후 108일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자신과 팀에게 대단히 중요한 경기였다. 전날까지 3연패를 당하며 2위 두산에게 0.5경기차로 쫓기는 형국이었다.그러나 듬직한 투구로 팀에게 승리를 안기고 자신도 모처럼 웃었다. 
경기후 임기영은 "오늘 경기가 팀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에 부담도 있었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서부터 생각이 맑아지고 승부에 집중하면서 결과가 좋았다. 내가 잘 던졌다기 보다는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으로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셔서 경기를 보셨다. 이날 승리를 거두어 완봉때보다 더 의미있는 것 같다. 그동안 안좋았을때 오히려 욕심도 나고, 성적도 신경쓰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더 상황이 안좋아진 것 같았다. 생각을 버리고 단순하게 경기에만 집중하다보니 최근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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