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고척돔서 맞이한 20주년 '특별해'(ft.양현석·위너)[콘서트 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9.23 20: 29

"우린 좀 특별해"란 신곡 '특별해'의 가사처럼 젝스키스의 20주년도 특별했다. 18년만에 정규 5집앨범을 발매한 것에 이어 고척 스카이돔까지 꽉 채웠다.
젝스키스는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SECHSKIES 20TH ANNIVERSARY CONCERT'를 가졌다. 이날 날씨마저 젝스키스의 콘서트를 돕는 듯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며 팬들을 반겼다.
젝스키스는 데뷔 20주년이 된 만큼 공연장 주변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아이를 데리고온 30대 팬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1년 전 열렸던 콘서트와 확연히 다른 점이 있었다.

10대 팬들과 해외 팬들이 급증한 것. 콘서트 축하화환도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에서 보내와 눈길을 끌었다. 이렇다보니 이들이 국내 최대 공연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열 수 있었을 터.
강성훈은 "우리가 20주년을 맞아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는 자체가 기쁘다. 또다른 기적을 만들어가자"고 인사를 건넸다. 김재덕 역시 "우리가 고척돔에서 할 것이라고 전혀 상상을 하지 못했다. 여러분 덕분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역대급 무대
젝스키스는 이번에 20주년 콘서트인 만큼 무대 연출에 매우 공을 들였다. 젝스키스의 다채로운 매력이 담긴 VCR 영상부터 콘서트 콘셉트, 스크린, 조명, 리프트 장치 하나 하나가 역대급이었다. 은지원은 "이번에 우리가 VCR영상에서 노출도 했다. 하지만 너무 더러워서 YG에서 긴급회의를 하기도 했다"라며 "등노출 장면이 있는데 이재진이 아니라 장수원이다. 당연히 이재진이 또 벗으신 줄 아실 것 같다"고 농을 던졌다.
이번 공연은 오프닝부터 화려했다. 고척돔 무대 중간에서 등장한 젝스키스는 붉은 조명과 함께 마치 우주선을 타고 내려오는 듯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어 젝스키스는 공중으로 뜨는 침대 위에서 열창을 하는가하면 아파트 단지처럼 무대를 꾸미며 신선함을 선사했다. 멤버들 역시 격한 군무를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뽐내며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0주년
젝스키스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만큼 이번 콘서트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젝스키스는 "1집부터 5집까지 젝스키스의 20주년을 총망라하는 공연이다. 젝스키스가 이런 그룹이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준비한 세트리스트만 보더라도 절로 감탄이 나온다. '약속된 운명' '학원별곡' '사나이 가는 길'로 포문을 연 젝스키스는 '연정' '기사도' '커플' '세 단어' '슬픈 노래' 등 과거 히트곡부터 YG표 곡들까지 많은 곡들을 준비했다. '현재진행형 전설' 젝스키스의 인기를 새삼 실감케 하는 선곡. 은지원은 "예전 노래를 들으면 그 때 생각이 나지 않냐. 그 때보다 잘 부르고 싶다"고 바람들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팬들은 떼창을 선보이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젝스키스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만큼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멤버들끼리 편하게 던지는 장난, 멘트가 이번 콘서트의 또다른 재미. 강성훈, 이재진은 백허그를 하며 색다른 '케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18년만의 정규 5집
이번 콘서트는 젝스키스의 신곡무대를 처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젝스키스는 지난 21일 18년만에 정규 5집 'ANOTHER LIGHT'를 발매했다. 은지원은 "우리가 5집이 발매된다는 약속을 지키못하고 잠깐 해체를 했다. 이렇게 다시 뭉쳐서 젝스키스 5집을 내놓고 나니까 뭉클하더라. 여러분들께 한없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더블타이틀곡 '웃어줘' '특별해' 무대는 18년간의 팬들의 기다림을 고스란히 충족시켰다. 화이트 슈트를 입은 젝스키스는 '특별해'를 열창하며 '푸쳐핸섭'하는 듯한 안무도 선보였다. 반면 '웃어줘'에선 젝스키스의 애절한 감정선이 돋보였다. 멤버들은 공감대를 자극하는 가사를 내뱉으며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또한 젝스키스의 이번 앨범은 수록곡 9곡 모두 타이틀감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상황. 젝스키스는 '느낌이 와' '현기증'까지 부르며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위너의 지원사격
젝스키스의 정규 5집에는 YG 직속후배들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은지원과 함께 위너 송민호, 이승훈이 '백허그’의 가사를 썼고, 타블로는 ‘술끊자’를 작사, 작곡했다. 위너는 이번 콘서트에도 게스트로 등장해 젝스키스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흰 슈트를 입고 등장한 위너는 '공허해' '릴리릴리'로 무대를 꾸미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강승윤은 "우리가 게스트로 초대를 받으면서 고척 스카이돔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됐다. 젝스키스 형님들과 옐로우키스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젝스키스 선배님들의 행보를 보면서 우리도 20주년 콘서트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많이 배운다. 너무 멋있고 영광이다"고 고백했다.
이에 팬들은 노란 봉으로 위너를 반겼고 송민호는 "우리의 응원봉 색은 파란 색이다. 노란 색이 있으니 보름달이 엄청 떠있는 것 같다. 소원빌고 가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이승훈은 "노랭이 누님들 안녕하세요"라고 익살스러운 인사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젝스키스도 위너에 대해 "예쁜 동생들이다. 우리에게 살갑게 다가와줬다. 우리의 '백허그' 노래도 작사를 해줘 고맙다"고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제 7의 멤버 양현석
젝스키스에게 그 누구보다 고마운 사람이 있다. 바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젝스키스는 이번 컴백 기념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줄곧 양현석 대표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양현석 대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젝스키스 콘서트 리허설 현장과 본공연 영상을 공개하며 멤버들을 응원했다.
강성훈은 "양현석 형님이 어제 리허설부터 함께 했다. 리허설을 하나하나 정말 세심하게 봐줬다"고 털어놨다. 은지원은 "우리의 정신적지주 양현석 형님께 감사하다. 형 덕분에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 우리의 또다른 멤버다. 같이 데뷔하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장수원은 "그럼 멤버니까 은지원 형처럼 편하게 대해도 되냐"고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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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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